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별걸 갖고 다 싸우는게 선거의 본질인가.

딸기21 2008. 1.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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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흑인, `마이너리티(소수파)' 간의 대결로 흥미를 모았던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간 `삿대질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현직 상원의원들인 두 사람은 서로의 경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열혈 외조 등을 놓고 전방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싸움꾼' 네탓 공방

오바마는 26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턴과 남편인 전직 대통령은 부정확한 내용으로 나를 공격하면서 지난 한달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에 있던 클린턴은 "뉴햄프셔와 네바다 경선 패배 이후 오바마가 좌절을 한 모양"이라며 "지난 열흘 남짓 싸움을 거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맞받았다.
AP통신은 클린턴과 오바마가 서로를 22일에도 상호 비방을 멈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TV 토론에서도 서로 상대방의 이라크전 관련 입장이나 경제정책 등에 일관성이 없다며 `말 바꾸기' 논란을 벌였었다.
열혈 외조에 나선 빌 클린턴의 역할을 놓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오바마는 "나는 지금 두 클린턴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클린턴이 남편을 저격수로 내세워 거친 발언들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와 싸우고 있는 클린턴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빌 클린턴"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클린턴은 "원로 정치인이자 당 지도자인 사람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비판을 일축했다.

`얕은 경력' 대 `나쁜 경력'

클린턴은 최근 인종 논란이 불거진 것을 염두에 둔 듯, "오바마는 재능있는 젊은 흑인"이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지만 이는 초선 상원의원인 오바마가 정치 경력이 없음을 지적하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클린턴 측은 "기업 경영도, 주 정부 경영도, 정부 공직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느냐"며 오바마의 일천한 경력을 공격했었다.
이에 대한 오바마의 반격은 "얕지만 폭넓은(thin, but varied)" 경험이 있다는 것. 오바마는 시카고 커뮤니티운동 조직가와 인권변호사 경험 등을 들면서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 좋은 경력이냐 나쁜 경력이냐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이 퍼스트레이디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일명 `화이트워터 스캔들') 등에 휩싸였던 `부패한 기성 정치인'임을 상기시키는 발언이다.
오바마는 또 NBC방송 출신 유명 저널리스트 톰 브로코의 자서전을 인용해 "클린턴은 미국을 쌍둥이 적자에 빠뜨린 신보수주의의 대부 레이건을 숭배했던 사람"이라고 비난, 이미 사망한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까지 논쟁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가 좀 몰리면서, 네거티브 쪽으로 쏠리는 느낌.
정책 쪽에서 클린턴에 밀리니까 '곁다리 공격'을 한다는 지적도 가능하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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