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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사령관이 나토 사령관으로?

딸기21 2008. 1. 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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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5ㆍ사진)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을 올 가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1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차기 직책으로 나토의 일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토 군) 최고위직을 맡을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산회하게 되는 9월말 이전에 퍼트레이어스를 나토 군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는 2000년부터 옛유고연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 나토군의 `안정화 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후 이라크로 자리를 옮겨 총 47개월간 바그다드에서 복무했다. 지난해 1월에는 조지 케이시 전 사령관이 합참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뒤 상원 만장일치로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이 됐다.
백악관은 퍼트레이어스 장관의 `서지(Surgeㆍ격동)' 계획에 따라 병력을 증파했고, 이라크 주둔 미군은 저항세력의 테러공격 등 유혈사태가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에 퍼트레이어스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막강한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퍼트레이어스를 나토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뒤에도 되도록 오래 이라크 책임을 맡기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퍼트레이어스와 이라크 주둔군의 앞날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더 많다. 퍼트레이어스는 병력을 증강해 `이라크 안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모두 이라크 주둔군이 단계적 철군 계획을 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가을 퍼트레이어스의 거취에 따라 이라크전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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