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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대선 나오나

딸기21 2008. 1. 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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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출마설이 가시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지난 주말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새로운 모임을 결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블룸버그 시장은 슈워제너거 주지사 등과 만나 `미국 미래 건설(BAF)'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정당과 싱크탱크의 중간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모임은 미국의 낡은 인프라를 개혁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인 해법을 찾는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참가자들은 밝혔다. 모임에는 민주당 소속인 에드워즈 렌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해 더욱 주목받았다. 민주당 정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렌델 주지사는 민주당의 `자금책'으로 불렸던 정치자금 모금의 대가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치고 올라오는데 미국은 새 항만이나 공항, 도로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워싱턴은 미국의 인프라를 개혁하기 위한 계획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을 강타한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 등 경제 침체 우려를 지적하며 "사람과 물건이 제대로 이동을 하지 못하면 경제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은 워싱턴의 `기성 정치인'들을 겨냥한 블룸버그 시장의 맹공이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직은 블룸버그 시장 스스로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선 투표인단 규모가 텍사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캘리포니아에서 중요한 발언을 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는 것. 일각에선 `블룸버그-슈워제너거 연대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해 6월 공화당에서 탈당,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한 직후에도 슈워제너거 주지사와 자리를 같이 했다. 슈워제너거 주지사는 환경ㆍ노동ㆍ이민문제 등에서 공화당 주류나 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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