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푸미폰 80세 생일

딸기21 2007. 12.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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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민이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하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5일 80세 생일을 맞는다.

국왕 탄생일을 앞두고 태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태국 곳곳에서는 하루전날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등 화려한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푸미폰 국왕은 4일 왕실 의례에 따라 공식 만찬을 열고 전국에서 초청한 국민 대표들과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어릴적 부친을 잃고 1946년 선왕이던 형마저 암살된 뒤 왕위에 오른 푸미폰 국왕은 전세계 전제ㆍ입헌 군주국의 군주들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숱한 쿠데타를 비롯한 정치적 격동 속에서도 중립을 지키고 재난이 닥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다독여 엄청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푸미폰 국왕의 `신적인 존재'가 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에 오히려 방해물이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탁신 치나왓 총리가 쿠데타로 쫓겨난 이래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생일을 맞는 국왕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푸미폰 국왕은 만찬연설에서 "최근 수술 후 다리 움직이기가 좀 불편한 것을 빼면 건강언 좋다"고 밝혔다. 또 "국민과 군대가 단합해야 한다"며 오는 23일 총선을 앞두고 국가적 단합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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