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새 총리가 될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가 과거 호주 백인정권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가혹 행위와 학대를 공식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26일 러드 당수가 "새 임기가 시작되는대로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공식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드 당수는 "원주민 공동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한 빨리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선진국들이 전쟁범죄나 원주민 학살, 인종차별 등에 사과하는 과거청산 절차를 밟은 것과 달리 호주는 원주민 문제에서 극도로 냉담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다음주 물러나게 될 존 하워드 현 총리는 끝까지 사과를 거부해 원주민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문제는 신임 총리의 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