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5

아랄해가 살아날까.

‘세계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꼽혀온 중앙아시아의 아랄해가 되살아날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걸쳐있는 아랄해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랄해는 옛소련 시절 잘못된 관개정책으로 말라붙기 시작해 수량과 면적이 급감, 말라붙었으나 근래 카자흐스탄 측의 노력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26일 옛 항구도시 아랄스크 르포를 통해 ‘물이 되돌아오고 있는’ 아랄해의 모습과 주민들의 희망을 전했다. 한때 어선들이 넘쳐나는 번창한 항구였던 아랄스크는 1970년대 이후 아랄해가 멀리 후퇴하면서 버려진 도시로 변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아랄해 물은 염화가 진행돼 소금물로 변했고, 물이 마른 곳에는 허연 소금땅이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수량이 늘어나면서, 민물고기를 대신해 옛소련 당국이 풀어놓았던 짠물고기들이..

옛소련 '독재 도미노'

옛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의 ‘독재 도미노’는 언제나 끝날까. 독립 이래 장기집권해온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아예 종신집권으로 가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카자흐스탄의 집권 여당인 누르 오탄(Nur Otan) 당의 부총재인 다르칸 칼레타예프가 “대통령의 종신 집권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4일 보도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측근인 칼레타예프는 “국가원수의 지위와 관련된 모든 측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개헌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는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1991년 카자흐 독립과 함께 집권한 나자르바예프는 지금까지 20년째 장기집권하면서 독재체제를 공고히 해왔다. 이미 2007년 카자흐..

옛소련권의 독재국가들

독립 이래 줄곧 집권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미혁명'으로 민주화의 길을 걷는 듯했던 그루지야는 반정부 시위와 비상사태 등으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권력을 측근에 물려줄 것이란 추측이 돌고 있고요. 독립한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옛소련권 국가들에 민주주의가 정착하기까지는 요원해보입니다. 헌법 무시 "대선 출마" AP통신은 8일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69)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대선에 집권 자유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하고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리모프는 1991년 우즈베크 자치공화국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출발해 이듬해 독립을 거쳐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대선을 앞..

옛소련권 정정 불안 확산

중앙아시아 에너지 부국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등 옛소련권 국가들의 정치 불안이 심상찮다. 곳곳에서 시위와 소요, 유혈분쟁이 일어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개발 붐 속에 빈부격차가 심해진데다 친서방계, 친러시아계 등으로 갈라진 정치권의 이합집산, 복잡한 종족구성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사회경제적 갈등이 쌓인 탓이다. 2년 전 잇단 `민주화 혁명'들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균형잡힌 발전 모델을 찾는데 실패한 옛소련권 국가들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오일달러의 그늘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 민족분쟁 카자흐스탄 남동부 말로보드노예 지방에서 일어난 카자흐계-체첸계 주민들 간 충돌이 농촌 폭동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1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유라시아넷이 현..

극단주의 키우는 중앙아시아 '기름 싸움'

중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에너지 확보 전쟁에 유럽도 뛰어들었다. 미국, 러시아, 중국이 3파전을 벌이던 카스피해 유전 싸움에 인도가 끼어든데 이어 유럽연합(EU)이 발벗고 나서기 시작한 것. 석유와 천연가스 이권을 둘러싼 열강의 중앙아시아 쟁탈전은 송유관 투자, 군사기지 확대, 독재정부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각국에서는 열강의 `신식민주의'에 맞선 이슬람 민족주의 세력의 운동이 확산되면서 정치,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중앙아시아 `에너지 대화' 28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을 비롯한 EU 대표단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 회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