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52

글로벌 비즈니스, '2위들의 반란'

글로벌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영원한 승자'는 결국 없는 것인가. 세계최대 금융기업이었던 씨티그룹이 올들어 급성장한 HSBC홀딩스에 자산규모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도요타에 곧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와 에너지업계 등에서도 1위 기업들이 2위권 그룹들에 추격당하는 등, 주요 산업부문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빼앗으려는 `2위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2위들의 반란 영국계 금융기업 HSBC 홀딩스가 올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계 씨티그룹을 제치고 자산규모 면에서 세계 1위 금융그룹으로 올라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HSBC는 지난 6월30일 기준 자산규모가 1조7400억 달러(약 1658조원)로, 작년말 1조5040억달러보다 16%나 늘었다. 반..

미국, 줄기세포 논란은 이제부터

줄기세포 연구 지원법안 미국 의회 통과 미국 상원이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법안을 18일 통과시켰다. 기독교 윤리를 내세워 연구에 반대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 이래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원은 이날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63대 37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미 지난해 하원에서 238대194로 가결됐지만 부시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가 되어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백악관은 이날 상원 통과 뒤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대통령이 집권 5년 동안 의회를 상대로 거부권 행사를 141차례나 경고했지만 실제로 비토를 한 적은 한번도 없..

자궁암 접종, 치매 예방약 눈앞에

미국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 자궁암 `예방시대'가 열렸다. 미국에서 자궁암 백신이 최초로 승인을 받아 시판되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암을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돼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백신이지만 향후 다른 종류의 암과 에이즈 등 예방이 어려웠던 난치병들에 대한 백신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의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 판매를 승인했다. 이 백신은 9∼26세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접종을 할 경우 자궁암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암은 주로 성관계에서 감염되는 인체유두종바이러..

암 치료제

약으로 암을 고치는 시대가 열리나. 현대인의 최대의 적인 암을 치유하기 위한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일자 인터넷판에서 다국적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 움직임과 암 치료제 시장 현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암 치료제 개발 붐 대부분의 암은 불치병이고, 일단 암이 진행되면 환자에게 사실상 `선택권'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아직모든 종류의 암 치료제가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암의 진행을 약으로 늦출수 있는 세상은 이미 도래했다. 대장암의 경우 이미 5종의 약이 시중에 나와있긴 하지만, 암젠사(社)에서 파니튜무맙(Panitumumab)이라는 획기적인 약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 약은 인위적으로 암의 항..

살빼는 약...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한 `살빼는 약'의 가짜 카피약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27일 경고했다. 문제의 약은 사노피-아벤티스가 만든 비만 치료제 리모나반트의 카피약. 회사 측은 리모나반트 성분에 `아콤플리아'라는 상품명을 달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약은 체중감소와 금연 보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유럽 의약청의 검사를 받는 단계에 있으며 아직 시판 허가는 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을 비만치료제로 가승인했으나 금연보조제로서는 허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안전성과 약효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벌써 인터넷에서는 아콤플리아란 이름의 카피약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

치매 치료제 논란

국내 시판중인 일본제 치매치료제 `아리셉트(Aricept)'의 임상시험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1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치매약 아리셉트의 제조사인 일본 에자이사는 17일 성명을 내고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매약 `아리셉트'를 임상시험하는 도중 1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에자이사는 9개국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날마다 한 차례씩 이 약을 복용하게 했는데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 중 11명이 숨져 사망률이 1.7%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 위약을 투여했던 환자 326명 중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에자이사는 아리셉트를 혈관성 치매 치료약으..

'페이스 오프' 현실로

영화 ‘페이스 오프(Face Off)’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프랑스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 수술을 하는데 성공한 것. 물론 영화에서처럼 멀쩡한 사람 2명의 얼굴을 맞바꾸는 전면 이식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위험도가 높은데다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될 수 있는 수술이어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장 미셸 뒤베르나르(사진)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개에게 물려 얼굴을 크게 다친 38세 여성에게 뇌사자에게서 기증받은 안면 일부를 이식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얼굴 손상이 심해 음식을 씹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앵과 리용 병원 팀으로 구성된 공동의료진은 수술을 위해 프랑스 북부 발렌시엔느의 병원에 있던 뇌사자를 릴의..

조류 독감과 카피약 논란

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치료제 확보가 각국의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조류독감 치료효과가 확인된 약은 스위스의 로슈사(社)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타미플루 하나 뿐이다. 국제의료단체들은 조류독감과 같이 광범한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치료제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특허권 행사를 제한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류독감을 계기로 의약특허권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타미플루 공급, WTO가 나서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의료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필수의약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 단체는 조류독감이..

아시아 조류독감 비상... 21세기의 흑사병 되나

조류독감이 `21세기 흑사병'이 될 것인가. 아시아 지역 조류독감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20세기 초반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과 조류독감이 매우 유사하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초대형 독감이 세계를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각국은 독감 공동대응 방안을 찾느라 부심 중이다. 조류독감 피해 확산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조류독감 사망자가 나왔다. BBC방송 등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슬라멧 위보워라는 23세 청년이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97년 홍콩에서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독감이 처음 보고된 이래 11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며, 74명이 희생됐다. 특히 2..

페이스 오프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안면 이식수술'이 미국에서 실제로 시술된다. 영국 BBC방송은 미 클리블랜드 병원 의료진이 할리우드 영화 `페이스 오프(Face Off)'에서와 같은 안면 이식 수술을 이른 시일 안에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 시묘노프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준비 중인 수술은 화상이나 사고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환자들에게 사체에서 분리한 얼굴을 이식하는 것. 기증자의 얼굴을 환자들에게 옮겨붙이는데에는 8~1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의료진은 올초부터 수술 가능성을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현재 10여명의 환자를 놓고 수술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례없는 `얼굴 이식'이 성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 수준. 만일의 경우 재수술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