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29

날씨가 맑았으면

인호님 댁에 가면 음악이 나와서 좋아요. 아침 나절, 잠시잠깐 들렸다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때문에 한참을 머물렀네요. 작년 가을부터 주디 갈란드가 나오는 오래된, 그러나 놀랍도록 비꼬는 를 여러번 돌려보았었죠. 여러 버전으로 모아놓고 싶은 노래 1. Fly me to the moon (이것은 이미 와나캣이 CD로 만들어줬는데, 거기에 재즈풍 한 곡을 더 넣어야지... 하면서 여지껏 못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Somewhere Over the Rainbow 3. The tide is high. 요즘 계속 날씨에 옷차림을 못 맞추고 있어요. 엊그제 얇은 셔츠 하나 달랑 입고 나와서 추웠음 어제 목폴라 입고 나와서 더웠음 오늘은 5부 소매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왔는데 어떨지 모르..

생각할 것들

1. 책 읽고 나서 그때그때 정리를 안 해놓으니 자꾸 까먹고, 시간이 지나면 정리도 영 안 된다. 2. 나의 인생과 꼼꼼이의 교육 같은 복잡한 주제에서부터, 이사 문제 같은 것들까지 모든 문제들이 다 얽혀있다. 버리려고 보면 모든 게 아까운데... 그러니 버려야 할 것들을 잘 버리는 것이 최고의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수정 말마따나, '꼬리인줄 알고 잘랐는데 알고보니 그게 몸통'이면 어쩌지. 3. 나는 참 아둥바둥 살지만, 참 즐겁게 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내 모양은, 완전히 미친 x 같다.

항상 한발 늦어.

어떤 땐 내 취향이 남들을 너무 앞서가서 -_- 동의를 통 얻지 못하는데 또 어떤 때엔 너무 느리다. 아, 취향에도 '속도'가 있어야 한다니... 클래식 내지는 음악 뭐 이런 것엔 신경줄의 1%도 쓰지 않지만 1990년 로마 월드컵 테너 빅3 공연을 LCD인가 하는 것으로 처음 보았던 순간의 충격은 잊혀지지 않는다. 2년이나 늦게, 1992년 그걸 보고, 그 LCD 있는 카페에 종종 찾아가 그거 틀어달라 졸라서 몇번이고 반복해 구경하던 기억. 그리고 클래식 좋아하던 선배에게 부탁해서 테이프에 파바로티 노래를 녹음해 받아 듣던 기억. 지금은 파바로티를 대표하는 노래가 된 '네순 도르마'의 그 곡조, 파바로티의 목소리, '오 솔레미오'를 경쟁하듯 늘여 부르던 파바로티와 도밍고/카레라스의 눈짓들까지 생생한데...

간단하지만은 않은 나의 근황.

The harmonica-playing guitarist Ismael Lô, better known to world music fans as the "African Bob Dylan", has revolutionised the traditional sound of Senegalese M'balax, melding it with a more melodic, laid-back style bordering on rhythm'n'blues. Rocketing to fame with his hit single "Tajabone", Iso Lo went on to sign a recording deal with Polygram and then launched a highly successful internation..

에바 비밥

[어찌어찌 하다보니 어째 최근 포스팅들이 모두 일빠스러운 분위기;;] 이것은 아는 사람은 엄청 재밌어하면서 볼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아마도 우리 마을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대체 저게 뭐람 하면서 볼만한 그런 이미지 & 음악인데요. Alternate Eva Opening: Eva Bebop 되겠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한 설명은 그냥 생략할께요.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결국 아무 의미가 없으니깐. 저는 짧은시간 엄청 재밌어하면서 봤어요. 저는 이제사 유튜브에서 저거 보고 좋아라했으니 뒷북도 무지무지한 뒷북이 아니었을까 싶긴 합니다. 아무튼 에바 비밥, 말만 들어도 재미있는 짓;;이 아닐수 없지요. ^o^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얼터너티브 오프닝들이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하루히 비..

사하라 라운지

오늘 아침 이래저래 기분도 가라앉은 상태였고, 또 우리 동네(사무실의 제 자리 부근) 기압골이 심상찮고... 그런데 창밖은 화창하고 해서 낮에 산책 나가리라, 했었답니다. 마침 문화상품권 1만원권 두 장이 생겨서 교보문고에 갔어요. 손목시계를 살까 꼼꼼이 장난감을 살까 외국 책 한 권을 살까... 모두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이라 이 참에 하나를 선택해야지 했는데 뜬금없이 핫트랙스에서 CD를 사는 걸로 낙착. 사하라 라운지. 근사하죠? 푸투마요는 미국 월드뮤직 레이블인데요, 사보는 것은 저도 이것이 처음이예요. 이런 류의 월드뮤직 레이블로는 러프가이드 투~가 유명하고, 저도 그쪽은 '러프가이드 투 쿠반 뮤직' 때문에 아무래도 귀에 익게 느껴지는데(그렇다고 그 레이블의 CD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

내 가방 속의 천사들

이란 영화를 재밌게 봤었다. 그 뒤로 나는 가끔 책상과 가방을 뒤지며, 그 속의 천사를 찾는다. 어제는 모처럼 휴가를 내서 하루 쉬었는데 그 사이 가방 안에 천사가 들어왔다. 이제, 천사들의 합창 시작-. stabilo 포인트88 펜. 몸통은 주황색, 잉크는 회색. 책에 줄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장만했다. 회사 서무에게 펜을 달라고 하면 플러스펜을 주는데, 값이 싼 대신 쓰는 느낌이 안 좋고 오래오래 쓸 수가 없어서(너무 빨리 마르고, 펜촉도 잘 닳는다) 안 좋아한다. 그렇다고 내가 펜을 돈 주고 사는 일은 통 없지만 그제 문구점에서 구경을 하다가 큰맘먹고 새 펜을 샀다. 어느 해였던가, 교육방송의 강사가 '밑줄 쫙, 별표 하나' 식의 강연으로 인기를 얻었던 적 있었지. 얼마전 회사의 몇..

꿈꾸는 것은 나의 자유

라고 했던가? 어쨌든 꿈은 자유다. 내가 내 꿈 꾼다는데. 나비 꿈을 꾸든 곰 꿈을 꾸든, 그것은 나의 꿈이다. 엊그제 교보문고에 가서 이란음악 씨디를 샀다. 에 나오는 위구르 음악이랑 거의 비슷한데, 그것이 인가보다. 씨디를 제대로 안 살펴보고 샀더니...씨디 한장에 노래 딱 두 곡. 이란에 대한 책도 사려고 했더니..론리플래닛 이란편 가격이 3만원이 넘는다. 망설이다가 결국 사지 못했다. 그 책이랑, 무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쓴 책이랑 사서 읽어야지. 며칠전 친구가 타로카드를 갖고와서 점 쳐준다길래 내가 이란에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패가 나왔다. 아주아주 좋은 패란다. 날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사이트에 들어가는데, 관영언론치고는 아주 괜찮다. 인터넷에서 여기 팝업창을 두드리면 이란어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