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61

마우이섬의 '녹색 실험'

하와이의 조그만 섬이 차세대 에너지 실험장으로 변신한다. 미국 에너지부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공동 투자, 하와이의 작은 섬 마우이의 리조트 지역에 차세대 에너지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추진중인 ‘친환경 성장’의 시범케이스가 될지 주목된다고 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GE는 최근 사업계획을 확정, 미국에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가장 높은 하와이 주 마우이섬의 리조트 지역에 스마트그리드를 시범구축하기로 했다. 1400만달러에 이르는 예산의 절반은 연방 에너지부가, 나머지는 GE와 하와이전기(HE)가 낸다. 지능형 전력망을 이용해 2012년까지 15% 이상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풍력발전을 연계해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하와이는 전력..

로버키 테러범 석방 뒤에는 석유 밀거래?

스코틀랜드 법원의 로커비 테러범 석방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측이 리비아의 에너지자원을 얻기 위해 밀실협상을 하고 테러범을 풀어줬을 수 있다는 ‘밀거래설’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 등이 22일 보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법원은 1988년 미국 팬암기 공중폭파(로커비 사건) 주범인 압둘 바셋 알리 알-메그라히를 석방해 리비아로 돌려보냈다. 이에 미국은 물론, 영국 정부도 공개적으로 스코틀랜드를 비난했으나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런던 싱크탱크 클래텀하우스의 몰리 타르후니는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 “(테러범 석방으로) 영국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런던 글로벌..

석유기업 '추악한 두 얼굴' 드러낸 원주민들의 소송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인권침해를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제3세계 자원을 꺼내가면서 현지 독재정권과 결탁,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셸 사건은 서방 에너지기업의 추악한 두 얼굴과, 이에 맞선 원주민들의 목숨 건 투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셸은 8일 미국에서 제기된 나이지리아 환경운동가 처형 개입 관련 소송에서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1550만 달러(약 200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오고니족 원주민 운동가들이 5월27일 미국 뉴욕 연방법원 앞에서 셸의 원주민 탄압에 대해 배..

에너지디자인

에너지디자인 ENERGY AT THE CROSSROADS: Global Perspectives and Uncertainties바츨라프 스밀. 허은녕 외 옮김. 창비 대작이라면 대작이고, 지루하다면 지루하다. 저자는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대학을 나와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인데, 요즘 유행하는 지속가능성이나 저널리스틱한 환경-에너지 연구를 해왔던 사람이 아니라 화석연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쓸 것인지를 평생 연구해온 학자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구체적이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국내 출간본에 붙은 세련된 제목과 깔끔한 표지만 보고 ‘에너지-환경문제를 트렌디하게 다룬 책’으로 생각했다가는 오산이다. 옛소련과 동유럽 석탄연구에서부터 미국과 유럽의 재생가능 에너지 최근 연구현황까지를 꿰뚫고 있는 저자..

FACTBOX-Recent oil and gas deals signed by Iran

FACTBOX-Recent oil and gas deals signed by Iran2009-02-10 16:40 (UTC)Feb 10 (Reuters) - Following are the latest oil and gas deals signed by Iran with foreign oil and gas companies. * CHINA:-- Chinese oil firm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 (CNPC) signed a deal with the National Iranian Oil Company (NIOC) on Jan. 14, 2009 to develop the north Azadegan oilfield. The deal is worth $2 billion in its..

가즈프롬 제국에 '이상' 있나

(러시아 가즈프롬[현지 발음으로는 '가스프롬'이 맞다고 하더군요]이 7일 결국 우크라이나로 가는 가스관을 잠갔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만 되면 러시아의 몽니 때문에 고생하는 유럽사람들은 말 그대로 '냉전'을 겪고 있다;;는 표현까지 외신에 나왔다는데... 하지만 가즈프롬도 그닥 형편이 좋지는 않습니다. 위클리경향 새해 첫 호에 썼던 글을 올려봅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이상하다. 1년 전만 해도 에너지값 고공행진 속에 세계 최대 기업 자리를 꿈꾸던 가즈프롬이 크렘린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러시아 당국자들과 가즈프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나친 확대경영으로 덩치를 키운 가즈프롬이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

‘천연가스 카르텔’ 만든다…보유량 1~3위 러·이란·카타르 추진

세계 천연가스 보유량 1~3위 국가인 러시아와 이란, 카타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천연가스 카르텔(가격담합기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놓고 최근 몇년간 러시아와 줄곧 마찰을 빚어온 유럽연합(EU)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천연가스 카르텔이 유럽과 러시아 간, 에너지수입국과 수출국 간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21일 러시아와 이란, 카타르가 테헤란에 모여 OPEC 스타일의 카르텔인 천연가스 가격협력기구를 만드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골람 호세인 노자리 이란 석유장관은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은 이날 테헤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

러시아와 MB

러시아 천연가스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MB네가 난리가 났나봅니다. 조선일보가 '장밋빛 전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네요. 장미, 좋지요. 아름답고 향기도 좋고... 에너지효율성 높일 생각은 않고 돈퍼주고 사와 쓸 생각만 하니! 라고 한소리 해보고 싶지만,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데, 그리고 이 나라 국민들도 참 얼마나 에너지쓰기 좋아하는 국민들인데 감히 소비를 줄이자고 하겠어요. 사온다 하니 그것만해도 용하네, 해야지요. 근데 장밋빛 너무 지나치면 촌스러워지는데... 촌스럽기만 하면 또 괜찮게요. 1. 사실은 러시아가 가스 판다는 약속도 안 했는데 MB혼자 신난 것일 수도 있고 2. 러시아가 진작부터 계획하고 있던 판매사업인데 MB 정부가 자기네 성과인양 과장하는 것일수도 있고 3. 러시아에 있는대로 돈만 퍼..

'북극 싸움' 어디로 가나

지구온난화 시대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 여겨져온 북극 주변 영유권 분쟁이 이번엔 해결될까. 북극 자원개발을 놓고 물밑 영토싸움을 벌여왔던 미국,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5개국이 모여 회담을 갖는다. 명목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논의한다는 것이지만, 각국의 속내는 이번 회담을 통해 영유권 분쟁을 일단락짓고 자원개발에 나설 길을 찾겠다는 것. 하지만 이번 회담으로 분쟁이 해결될지, 그리고 친환경적 개발에 합의를 이뤄낼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그린란드 5개국 회담 북극 영유권을 주장해온 5개국 대표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덴마크령 그린란드 자치주 서부 도시 일룰리사트에 모여 북극 경계선 분쟁을 타결짓고 향후 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

'조용한 쓰나미' 식량위기와 바이오연료 논란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유가보다 더욱 심각하게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서 비롯된 곡물 값 폭등 현상이다. 특히 개발도상국 빈민들에게는 `생존의 위기'가 되고 있는 곡물 값 폭등 책임과 해법을 놓고 서방과 개도국 간, 바이오연료 생산국과 곡물수입국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유전자조작(GM) 작물 논란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곡물 값 놓고 남미 좌파 분열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남미 좌파의 한 축을 형성해온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 "바이오연료 생산을 늘린 탓에 식량위기가 악화됐다"면서 국제기구들에게 바이오연료 생산에 제동을 걸어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