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70

시리아 반정부군 엽기 잔혹 동영상 파문

8만명 이상이 숨지고 수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 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 극단적인 참혹상으로 치닫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정부군이 정부 측 병사의 시신을 훼손한 뒤 장기 일부를 먹는 끔찍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BBC방송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비디오에는 반군 남성이 등장해 정부군 병사의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신에게 맹세하기를, 바샤르의 개인 너희 군인들의 간과 심장을 꺼내 먹을 것”이라고 말해, 의도적으로 정부군을 겁주기 위해 잔혹행위를 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반군이 홈스라는 도시에서 봉기를 일으킨 유명한 반군 지도자인 아부 사카..

스트로스-칸 vs 윤창중

2011년 5월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 호텔 방에서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객실을 청소하러 들어온 여종업원에게 덤벼들었다. 이 남성은 여종업원을 화장실에 가두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으나, 여종업원이 강하게 저항하자 실패하고 도망쳤다. 문제의 남성은 프랑스인들에게 말 그대로 망신살을 안겨준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54)이었다. 성범죄 스캔들로 2011년 IMF 총재 자리에서 물러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경향신문 자료사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주미대사관 인턴직원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2년전 벌어진 스트로스-칸의 사건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으로 나돌고 있는 증권가 소식지, 이른바 ‘찌라시’에 적힌 내용이 스트로스-칸 사건과 몹시 유사하기 때문..

가짜 ATM카드로 500억원 빼낸 희대의 은행털이범들

세계 27개국의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위조 카드로 약 500억원을 빼내간 희대의 사이버 은행털이 사건이 일어났다.미국 뉴욕 검찰은 9일 은행 전산망을 해킹한 뒤 ATM로 4500만달러 가량을 빼내간 일당 7명을 금융사기·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범인들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들로, 대부분 20대다. 이들은 우두머리 격인 알베르토 라후드-페나와 공모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돈을 인출했다. 금융전산망 해킹, 위조카드 제작, 세계 곳곳 ‘점조직원’들의 인출까지, 이들의 수법은 교묘하고 대담했다. 먼저 일당 중 해커가 은행 전산망에 접속해 선불카드(prepaid card) 계좌를 생성하고 접속 암호를 만든 뒤 인출한도를 없앴다. 그러고는 낡은 ..

국제행사 앞둔 브라질서 '버스 안 성폭행'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를 가로지르는 버스 안에서 지난 3일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승객들을 차 앞쪽으로 몰아놓고, 총기로 기사를 위협해 계속 차를 몰게 만든 뒤 30대 여성 1명을 성폭행했습니다. 그러고는 버스를 세우고 내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버스에 탔던 승객들은 “마약에 중독된 상태인 것 같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리우에서 미국 여성 관광객이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프랑스인 남자친구가 범인들에게 폭행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빌린 승합차를 타고 유명 관광지인 코파카바나 해안에 갔다가 납치돼 변을 당했습니다. 황당하게도, 이들이 빌린 승합차와 그 운전기사가 문제였습니다. 범인은 10대~20대 남성 3명이었는데 임차한 승합차의 운전기사가 공모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스턴 사건,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의 비극

아버지는 낡은 차를 사들여 모양 좋게 고친 뒤 파는 일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이주여성들이 흔히 하듯 미용실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두 아들은 운동에 재능이 있었고, 살림살이도 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모든 게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불경기탓에 아버지의 사업은 흔들렸습니다. 아들들은 마리화나와 술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했습니다. 기대를 걸었던 큰아들의 방황에 실망한 어머니는 가족의 오랜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슬람에 귀의했고, 큰아들이 곧 어머니를 따랐습니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공격을 저지른 타멜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10년도 더 전에 미국으로 이주해 적응하며 살아오던 젊은 형제는 어째서 제2의 고향인 보스턴에, 몇년간 얼굴 맞대고 지내오던 이웃을..

장학금 받던 우등생이 보스턴 '테러범'으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참사를 일으킨 용의자는 고교시절 장학금을 받던 우등생이었다. 러시아 체첸자치공화국 인근에서 11년 전 이주해온 이들은 보스턴 외곽 케임브리지의 노퍼크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는 조하르 차르나에프(19)는 케임브리지의 린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주립 다트머스대학 의대에 다녔다. 그는 러시아어 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 “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청에서 2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하르의 형인 타멜란 차르나에프(26)는 아마추어 권투선수로 2009년 전국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형제의 아버지 안조르 차르나에프는 “조하르는 천사 같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반면 형인 타멜란의 경우 여자친..

보스턴 용의자들, 추격에서 사살까지

검은 야구모자를 쓰고 티셔츠에 재킷을 걸친 백인 남성, 흰 야구모자에 배낭을 멘 또 다른 젊은 남성.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8일 밝힌 보스턴 테러사건 용의자 두 사람의 인상착의였다. 생생한 고화질의 사진과 동영상에 담긴 ‘용의자1·2’의 모습이 공표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보스턴 일대는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라톤대회 테러가 발생한 보일스턴 북쪽 케임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이날 밤 10시30분쯤 총격전이 벌어졌다. 대학 구내에서 누군가 총을 쐈고, 추격하던 학내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학생들에게 “32번 건물 앞에서 총탄이 발사됐으니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경찰이 19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2..

보스턴 사건 수사 '숨은 사령부' LEVA

미국 보스턴 폭발공격을 수사하던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용의자들을 찾아낸 데에는 시민들의 도움이 가장 컸지만, 그 뒤에는 보스턴 수사의 ‘숨은 사령부’ 격인 ‘법집행·긴급사태비디오분석협회(LEVA)’가 있었다.리처드 델로리에 FBI 보스턴 지부장은 18일(현지시간) 용의자1·2라 이름 붙여진 두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들을 공개했다. 깃 없는 셔츠와 재킷을 입고 야구모자를 쓴 용의자1은 마라톤 결승선 부근에 폭탄을 설치한 인물로 추정됐다. 두번째 폭발의 범인으로 보이는 용의자2는 결승선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현장에 있던 수십만 군중 사이에서 범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당국은 시민들이 찍은 동영상·사진들을 제공받았다. 홍수처럼 쏟아져들어오는..

폭탄공격, 독극물, 폭발... 미국 '흉흉한 4월'

폭탄공격, 독극물 편지, 그리고 대형 폭발사고. 흉흉한 뉴스들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미국 텍사스주 중북부 웨스트 시에 있는 웨스트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이 일어나 100~2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어 구호인력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정확한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CNN, AP 등 미국 언론들은 “최소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이며 주변 병원에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송됐다”고 전했다. 엄청난 규모의 폭발과 함께 비료공장 주변 건물들도 100채 가까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을 목격한 토미 무스카 웨스트 시장은 “핵폭탄이 터진 듯 큰 버섯구름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주민 2600여명을 대피시..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하는 '외로운 늑대'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를 강타한 15일의 참사는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이나 미국 내 범죄조직의 소행이 아닌 ‘외로운 늑대’ 형 단독범의 돌발 공격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요. 미국 CNN방송은 16일 “보스턴 공격 현장에서 수거된 폭발물 잔해 등에서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범행임을 보여주는 징표들이 나타났다”며 “입수하기 쉬운 폭탄제조법을 보고 사제폭탄을 만들어 터뜨린 단독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울 엄마 부엌에서 폭탄을?! 수사 당국은 폭발 현장에서 수거된 폭발물 잔해 등으로 미뤄 압력솥에 인화성 물질과 쇠조각 등을 집어넣어 터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급조폭발물(IED)’은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