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33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미술작품

‘양들의 침묵’으로 유명한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 ‘한니발’에는 전세계를 돌며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의 미술관, 박물관을 돌며 거장들의 작품을 보는 것은 모든 미술애호가들의 꿈이라고 해도 될 듯.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0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미술작품' 20가지(이거 다 보기 전엔 못 죽어;;)를 선정, 소개했다. 죽기전에 꼭 해야할 뭐뭐, 이런 식의 것들 보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밌어서 눈여겨보게 된다. 이번 작품 목록에는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이산족(부시맨)의 암벽화 같은 고대·원시미술에서부터 잭슨 폴록의 1950년작 `넘버31'같은 현대회화가 망라돼 있다. 아쉽게도 남아공 하나 빼놓고 전부 서..

그림에 껌

미국의 한 소년이 무려 150만 달러(14억5000만원)가 넘는 그림에 껌을 붙였다가 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12세 소년이 디트로이트예술원을 찾은 것은 지난달 24일. 소년은 학교의 단체견학에 참가해 그림들을 구경하다가 미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헬렌 프랑켄탈러의 작품을 보더니 씹고 있던 껌을 꺼내 그림 왼쪽 밑부분에 눌러 붙였다. 프랑켄탈러는 1960년대 미국 추상화단을 이끌었던 화가다. 수난을 당한 그림은 가로, 세로가 각각 2m 정도 되는 `만(灣·The Bay)'이라는 작품. 1963년에 제작된 이 그림은 아크릴 물감을 선구적으로 사용한 프랑켄탈러의 대표작 중 하나다. 미술품 매매회사들은 작품 가격이 적어도 1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술관은 전문가들을..

세 마리 쥐 컬렉션

일단, 오늘의 뉴스부터. "세 마리 쥐를 찾아라"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투입한 실험용 쥐 3마리가 없어져 연방수사국(FBI)이 수색에 나섰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뉴저지대학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쥐들이 사라진 것은 2주전. 이 연구소는 연방정부의 의뢰로 바이오테러리즘(생물무기 테러) 연구를 하고 있었고, 실험용 쥐들에게 탈장(脫腸)을 일으키는 임파선종 바이러스를 주사했었다. 이 바이러스는 쥐를 통해 간혹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미국 내 감염자는 매년 10~20명 정도로 숫자는 적지만, 감염자 7명 중 1명 꼴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쥐들의 행방은 현재로는 오리무중이다. 수사당국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누군가가 쥐들을 훔쳐갔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만..

'레이저 부처'로 되살아나는 바미얀 석불

오래전에 잡지에서 백남준의 'TV부처'라는 작품을 본 적 있다. 이번엔 '레이저 부처'인가. 4년 전 아프가니스탄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에 무참히 폭파된 바미얀의 석불이 레이저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다. 1600년전 거대한 돌부처의 모습을 빛으로 재현해낼 예술가는 세계적인 레이저 아티스트인 야마가타 히로(山形博道.57)다. 일본 태생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야마가타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일본 요코하마 해변공원 등지에 설치된 현란한 레이저 작품들을 통해 세계 미술계에서 `빛의 마술사'로 잘 알려진 인물. 그는 레이저 발생기 14개를 동원, 오색 레이저 광선을 쏘아 한때 석불 2구가 서있던 암벽에 원래 석불들과 같은 크기인 높이 52m, 38m의 불상을 그려낼 계획이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2003..

이슬람 미술

이슬람 미술 셰일라 블레어 | 조너선 블룸 (지은이) | 강주헌 (옮긴이) | 한길아트 | 2003-01-15 이런 책이 나와있다는 사실 자체에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솔직히 책 자체로만 보자면 별다섯개 짜리는 아니다. 명실상부한 '개론서'로서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슬람 자체에 대한 책들도 변변히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미술에 대해 제법 알차게 소개한 이런 책이 나와있다는 것이 어디인가. 한길아트에서 시리즈로 나온 책들 중 하나인데, 이런 미술 시리즈 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이 한권도 없다는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그런것까지 별점 매기는데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개론서로서 장점을 말해보자면, 도판이 많은데다가 화질이 그런대로 좋다는 점이다(책값이 비싼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

딸기네 책방 2004.11.05

나이트호크

호퍼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거 만들어서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원조 '나이트호크'다. 요건 심슨 버전. 심슨만 있나? 땡땡 버전도 있다. 땡땡만 있나? 발렌타인 버전도 있다. 초콜렛으로 만든 나이트호크. 초콜렛 먹고 입 싸악~ 씻고, 뭉게뭉게 버전으로 변신 이번엔 낙서 버전 아직도 나이트호크가 뭔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을 위해... 원래 나이트호크는.... 이 녀석이다. 별로 안 무서븐 쪼마난 새 이놈은... 나이크호크가 되기 전의... evening hawk... 이놈은 최첨단 나이트호크 오늘도 우리는 작품감상에 뒤따르는 숙제, 색칠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트호크를 못찾은 관계로, 호퍼의 The Lighthouse at Two Lights로 대신하겠다. 우선 원작을 보고 그다음엔 숙제를... 요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