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21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 나오나

관심을 끌었던 브라질 대선이 3일 실시됐습니다. 집권 8년째가 되도록 여전히 지지율이 초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죠. 지난 8년간 브라질은 ‘룰라의 브라질’이다 해도 될 정도로 룰라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에 기대어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였습니다. 그 룰라의 뒤를 이어받을 사람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브라질이 더 승승장구 할 수 있느냐, 아니냐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을 끌어 모았습니다. 투표 결과 승자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1위 득표자인 집권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62) 후보와 2위인 사회민주당의 조제 세하(68) 후보가 이달 말일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녹색당의 마리나 시우바(52)는 안타깝게도 3..

아프리카-남미 "우리끼리 서로 돕자"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등 ‘반서방 지도자’들이 의기투합했습니다. 27일 베네수엘라의 카리브해 휴양지 마르가리타 섬에서 열린 ‘아프리카-남미(ASA) 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정상들은 입을 모아 남-남 협력을 다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진은 이 뉴스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마르가리타 섬의 풍경;;이랍니다 ^^ 이틀에 걸친 회의가 끝나는 이날 차베스는 개도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구촌 빈국들을 도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유엔 총회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서구 중심의 국제기구들에 맞설 남-남 협력기구를 제안했습니다(울나라가 G20 들어갔다고 보수 언론들이 시끌벅적 떠들어대는데, 부자 친구들 사귄다고..

쓰레기 버리는 방법도 가지가지

영국 폐기물 업체가 재활용품으로 위장한 불법 폐기물을 브라질로 ‘수출’했다가 브라질 환경청에 적발됐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나서서 영국을 비판하는 등, 두 나라 사이에 외교마찰 조짐까지 일고 있다. 지구촌에 넘쳐나는 쓰레기들, 특히 전자제품 등에서 나오는 유독성 쓰레기들이 개도국들로 옮겨지면서 개도국은 선진국의 ‘쓰레기 폐기장’이 되고 있다. AP통신 등은 브라질 환경청이 최근 영국에서 불법 반입된 유독성 폐기물 1400톤을 적발, 영국에 되돌려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영국 폐기물 수출업체는 화학약품 용기와 쓰고 버린 주사기, 콘돔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이 쓰레기를 컨테이너에 실어보내면서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 표시를 붙여 위장했다. 무려 89개에 달하는 쓰레기 컨..

딸기가 보는 세상 2009.07.24 (6)

미, 중남미와도 화해 또 ‘듣는 외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위기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유럽과 중동에 이어 중남미 국가들과도 화해를 모색함으로써, 오바마 정부는 전임 행정부시절 빚어진 세계와의 갈등의 매듭들을 거의 푼 셈이 됐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쿠바 제재와 같은 오랜 숙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화기애애한 회담장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는 이날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정상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미국의 중남미지역 정치개입에 대한 오랜 불만들을 경청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제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미국의..

'조용한 쓰나미' 식량위기와 바이오연료 논란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유가보다 더욱 심각하게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서 비롯된 곡물 값 폭등 현상이다. 특히 개발도상국 빈민들에게는 `생존의 위기'가 되고 있는 곡물 값 폭등 책임과 해법을 놓고 서방과 개도국 간, 바이오연료 생산국과 곡물수입국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유전자조작(GM) 작물 논란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곡물 값 놓고 남미 좌파 분열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남미 좌파의 한 축을 형성해온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 "바이오연료 생산을 늘린 탓에 식량위기가 악화됐다"면서 국제기구들에게 바이오연료 생산에 제동을 걸어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원주..

'3국 분쟁' 오늘도 계속

남미 `3국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 접경지대에 군대를 추가로 배치시켰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1만명 가까운 전력을 국경으로 이동시킨 셈이 됐다. 남미 좌파 지도자로서 주도권을 지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과시적 행동'이어서 실제 전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외교적 파장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차베스 제소하겠다" 말싸움에 있어서라면 차베스에게 지지 않는 콜롬비아 우파정권의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은 4일 전범 재판을 담당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차베스 대통령을 제소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베는 "차베스는 콜롬비아의 안정을 해치는 무장혁명군(FARC) 반군을 지원해주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

남미 '긴장'에 주변국들 중재 나서

콜롬비아의 에콰도르 국경 침범으로 시작된 남미 지역갈등이 쉽게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를 북쪽과 남쪽에서 에워싼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는 병력 대치를 풀지 않고 있으며, 콜롬비아 측도 양국을 비난하며 기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브라질, 페루 등 주변국들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긴급 국제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3일 콜롬비아 군대가 좌파 반군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소탕을 명분으로 영토를 침범한데 항의, 콜롬비아와 단교한다고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자신이 FARC를 지원해주고 있다는 콜롬비아 측 비난을 일축하면서 "비열하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평화를 원하지 않는 상대"라고..

룰라, 식지 않는 인기

지난 17일, 남극에 간 룰라. /로이터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7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인 CNT센서스가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66.8%로 2003년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 지지율은 2003년12월 69.9%를 기록했다가 이후 경제개혁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잠시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해 재집권에 성공하고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인기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CNT센서스 조사에서 61.2%였던 지지율은 이번 조사 결과 석달만에 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운영 전반에 ..

브라질이 OPEC에....?

매장량 80억 배럴 규모의 유전이 새로 발견되면서 브라질이 한껏 들떴습니다. 이미 주요 산유국이자 바이오에너지 세계 선두국가인 브라질은 `석유대박' 덕에 더욱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국영석유회사(페트로브라스)는 몇년 내 세계 석유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브라질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할 경우 세계 석유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되는 집은 가지나무에 호박이 열린다더니... 근데 빈부격차 세계 최고라는 이나라가 과연 '되는 집' 맞나요) 룰라 외유 중 `석유대박' 희소식 페트로브라스가 남부 대서양 연안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 투피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스페인권 국가들 모임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참석..

푸틴과 룰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비슷한 고민'

개헌이냐, `수렴청정'이냐. 국가 위상을 높이고 경제를 살려내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통령들에게, 집권을 연장하고 싶은 유혹은 클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더욱이 언제 대선이 치러지든 압승할 자신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헌법을 고쳐서라도 재출마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을리 없겠지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브라질의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지금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 지지율은 절반을 훨씬 웃돌고, 자신의 아성을 넘어설 경쟁자는 보이지 않고... 서방을 상대로한 `큰소리 외교'로 국가 위상은 한껏 높아진데다 경제도 어쨌든 겉보기엔 잘 나가죠. 문제는 헌법. 두 나라 모두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임기는 4년이고, 중임은 3번까지 가능하지만 `3연속 집권'은 금지돼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