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6

칠레 이어 중국, 뉴질랜드에서도 광산 사고

칠레 광부들이 두달 넘게 땅 속에 매몰돼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됐는데... 세계 곳곳에서 그 후에도 광산 사고가 계속되고 있네요. ▶ 29 trapped miners rescued in China 중국 쓰촨(四川)성 석탄 광산에서 21일 침수 사고가 일어나 광부 29명이 갱내에 갇혔는데, 다행히 하루만에 오늘 무사히 구출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광부들은 어제 오전 11시쯤 쓰촨성 네이장(內江)시 웨이위안(威遠)현 바뎬(八田)광산에서 작업을 하다가 갱도에 물이 찼는데 미처 피하지를 못해 갇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늘(22일) 낮에 모두 구조가 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당한 바뎬 광산 광부들은 석탄채굴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개선 사업을 하면서 지하에서 안전시설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데, 안전시설을 만들다..

호빗 때문에 노동법 개정

뉴질랜드가 영화 한 편 때문에 법을 바꾸기로 했군요.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영화 제작사인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이틀 간 협상을 한 끝에 노동법을 바꾸는 조건으로 을 뉴질랜드에서 촬영하기로 27일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상한 포스터... fan poster랍니다 제작사 쪽에서는 현지에서 채용된 사람들이 피고용인 신분을 바꾸지 못하도록 노동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결국 뉴질랜드 정부는 제작사 쪽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 국회 의석은 집권 여당 69석, 야당 53석이어서 법안은 무사통과될 것 같습니다. How The Hobbit came to stay in NZ Agreement Reached to Shoot ‘Hobbit’ Movie in New Zealand 노동법 개정..

200여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오리 전사들의 미라

해외 ‘약탈 문화재’를 되돌려주는 데에 극히 인색했던 프랑스가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사들의 미라를 반환하기로 마침내 결정했습니다. 200년 넘게 머나먼 대륙을 떠돌던 미라들은 드디어 고향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AFP통신, BBC방송 등은 프랑스 하원이 4일 마오리 전사들의 머리로 만든 미라들을 뉴질랜드로 반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원은 이날 법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437, 반대 8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프랑스가 특정 소장품목 전체에 대해 반환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의회 입법으로 이어진 것도 최초랍니다. ‘토이모코’라 불리는 마오리족 전사들의 머리 미라는 18~19세기 뉴질랜드를 약탈한 영국·프랑스 등 서양 ‘탐험가’들의 주요 거래품목이었습..

뉴질랜드 새 총리, 우파 존 키

경제위기에 내몰린 뉴질랜드 국민들은 ‘경제살리기’를 내세운 우파에 표를 던졌다. 8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9년간 집권한 헬렌 클라크(58) 총리의 노동당을 물리치고 존 키 당수(47)가 이끄는 국민당이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선거에서 국민당은 45.45%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 총 122개 의석 중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59석을 확보했다. 여당인 노동당은 정당 득표율 33.77%로 4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노동당과 연대해온 녹색당은 9석, 진보당은 1석을 얻었다. 이로써 클라크 총리는 정권을 내놔야 하는 처지가 됐다. 차기 총리는 경제성장과 감세정책을 주장해온 국민당의 키 당수다. 현지 언론들은 키(Key) 당수의 이름을 응용, “국민들은 변화의 열쇠(key)를 택했다”고 일..

여왕님 말씀하시는데 문자질.. ㅋ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를 형식적이나마 국가의 수장으로 삼아온 호주가 국가수반 자리에서 왕실을 밀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웃한 또다른 영연방 국가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는 노골적으로 영국 왕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호주 새총리 `탈(脫) 왕실' 공약 지난 24일 총선에서 승리한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가 영국 여왕을 국가수반으로 규정한 헌법을 바꾸기 위해 국민투표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30일 보도했습니다. 러드 당수는 선거 캠페인 때부터 "호주의 국가수반은 호주인이 맡아야 한다"며 공화제 개헌을 내세웠는데요. 11년 집권 뒤 물러나는 존 하워드 현 총리가 자타 공인 `왕당파'였던 것과 달리 러드 당수는 허울뿐인 영국 왕실과의 고리를 끊겠다고 공개..

아이를 버리다니

역 앞에 버려진 아이, 딸을 버린 냉혹한 아버지, 소녀의 집에 버려진 시신…. 호주 멜버른에서 발생한 영아 유기(遺棄) 사건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온통 떠들썩하다. 포르투갈에서 실종된 영국 소녀 `매들린 사건'에 이어, 이번엔 중국계 소녀 치앤 사건이 외신들을 달구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주인공들이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끄는 여자아이들인데다 수사 범위가 여러나라에 걸쳐 있다는 점, 수사 과정에서 가정 내 폭력 문제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버려진 소녀, 도망친 아버지 중국계 뉴질랜드 소녀 치앤(3ㆍ사진)이 멜버른의 기차역 앞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 TV방송을 통해 어린 소녀가 역 앞에 버려져 있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사건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