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25

종파갈등에 엽기 범죄까지... 시리아는 어디로 가나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고 정치적인 해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내놓은 것은 카타르 등 아랍국들이었다. 카타르는 올들어 열린 아랍연맹 회의 자리에 시리아 반정부 진영 대표를 참석시키는 등 ‘반(反) 아사드’ 노선을 명확히 하고 있다. 카타르의 주도로 일부 아랍국들은 시리아 반정부군에 자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결의안은 찬성 107표, 반대 12표, 기권 59표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이었다.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한 이런 압박이 합당치 못하다고 비난했으나 서방은 반정부군에 대한 ‘외교적, 물질적 지원’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반대와 기권이 71표에 이르렀..

시리아 상대 군사행동 들어가나... 비행금지구역 거론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결국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인가. 미국 정부와 의회,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시리아 대공방어망 파괴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의 위험성, 점점 커져가는 난민문제 등이 ‘행동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의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사령관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19일 “나토 회원국들이 만일에 대비한 군사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타브리디스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규군의 제공능력을 없애기 위해 방공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을 나토국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201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리비아를 공습, 비행금지구역으로 만든 ..

코트디부아르 유혈사태 일단락... 사태 총정리

개인적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좋아합니다. 작년에 일주일 정도 가 있으면서 정(?)도 들었고, 또 박프란체스카 수녀님도 거기 계시고...(수녀님 걱정되네요. 잘 계신건지...) 코트디부아르 사태, 이제 일단락됐으니... 이 나라가 잘 됐음 좋겠습니다. 사태를 정리해봅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정권을 내놓지 않고 버티던 전직대통령이 결국 체포됐죠. 지난해 대선에서 져놓고도 결과에 불복한 채 아비장의 대통령 관저 지하벙커에서 버티던 로랑 바그보가 붙잡혔습니다. 대선 승자인 알라산 와타라 측과 프랑스 군이 관저를 공격해 11일 전격 체포를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바그보는 은신처를 급습한 와타라 쪽 군인들을 보고는 “죽이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고 하네요. 헛된 욕심을 부리던 권력자의 말로는 결국 비..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내전과 자원, 나이지리아

▶ 앙골라, 차드, 콩고 브라자빌, 수단 내전은 모두 석유 자원을 둘러싼 것이었다. 반군들은 시에라리온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지배하기 위해 싸웠고, 서부 사하라에서는 인산염을, 라이베리아계서는 철광석, 목재, 다이아몬드 그리고 마약통제권을 놓고 싸웠다. ▶ 아마도 카빌라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르완다 후원자에 대한 배신이었을 것이다. 집권한 지 1년밖에 안 되어 카빌라는 공동 적이던 대학살의 주인공 후투 반군과 손을 잡았다. 화가 난 르완다 정부는 자신이 내세웠던 인물을 전복시키기로 결정하고 똬리를 튼 코브라처럼 빠른 속도로 대응했다. 그들은 정글 넘어 2000km나 되는 지역에 구형 소련제 수송기로 군대를 투입했고 킨샤사에서 멀지 않은 키토나와 마타디 지역에 기지를 세웠다. 수일 내로 르완다군은 킨샤..

스리랑카 내전 종식시킨 '피의 3형제'

30여년간 분리독립운동을 벌여온 스리랑카 북부 타밀지역 반군들이 결국 무너졌다. 지난해말부터 내전을 끝내겠다며 반군 지역에 대공세를 퍼부었던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64)은 지난 19일 사살된 반군 지도자의 시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화려한 승전 선언을 했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타밀 지역 저 사람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수도 콜롬보에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반군 소탕'을 기뻐하는 시민들 내전을 정부군의 승리로 이끈 주역은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오른쪽 아래 사진)과 그 동생인 고타바야 국방장관, 그리고 대통령의 정치자문역 겸 보좌관인 막내 바실 3형제다. 이들은 민간인들의 사상에는 아랑곳 않은 채 전쟁을 밀어붙여 타밀 반군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엄청..

러시아군과 유혈 충돌…잉구셰티야 800여명 사망

러시아 내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에서 러 연방군과 이슬람 반군, 주민들 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체첸계 이슬람 반군의 분리운동으로 촉발된 잉구셰티아 사태는 당국의 억압을 받아온 주민들의 봉기가 겹쳐지면서 내전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잉구셰티아에서는 러시아군·치안병력과 주민들 간 유혈사태가 벌어져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800명 이상이 숨졌다. 인권단체 ‘마슈르’는 “법 위에 군림하는 러 연방군의 횡포 때문에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연방군은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잉구셰티아의 수도인 마가스와 2위 도시인 나즈란 등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슬람 반군의 테러와 반군-연방군 간 총격전이 일어나고 있..

민주콩고 다시 내전

오랜 내전을 끝내고 2000년대 들어 간신히 안정을 찾는 듯하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옛 자이르)에 내전이 재연됐다. 천연자원 이권을 노린 반군이 몇몇 도시들을 장악, 약탈을 자행하면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민주콩고의 투치족 군벌인 로랑 응쿤다가 이끄는 반군이 동부 북키부주(州)의 주도 고마 등 몇몇 도시를 장악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정부군은 철수하며 사실상 반군에 굴복한 상태여서, 반군이 장악한 도시에서는 강도, 강간, 약탈,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 며칠 새 주민 4만5000명 이상이 도시를 탈출했으며, 지난 두 달 간 모두 2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응쿤다는 지난 29일 휴전을 선언해놓고도 도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은 이 지역에 배치했던..

사드르, "6개월간 공격중단"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들간 충돌로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진세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가 `군사행동 전면 중단'을 선언해 주목된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급진 시아파 세력을 이끌어온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29일 남부 이슬람 성지 나자프의 사무실을 통해 성명을 내고 휘하 무장조직에 `군사행동 중단'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드르는 성명에서 이라크 내 최대 무장조직 중 하나인 `자이시 알 마흐디(마흐디 군대)'에 무력 행동을 향후 6개월간 모두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사드르의 측근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 샤이바니는 AFP인터뷰에서 "미군 점령군은 물론이고 어떤 그룹에 대해서든 모든 군사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03년..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와지리스탄 탈레반 '협상선' 부상

노무현 대통령 특사로 해프가니스탄에 파견됐던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1일 파키스탄을 방문, 파키스탄 정부를 상대로 탈레반측과의 협상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간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인 파키스탄을 통해 탈레반 지도자급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파키스탄 북서부 와지리스탄 지역은 사실상 아프간과 파키스탄 공동 탈레반 조직에 의해 통치되는 준(準) 독립국가가 돼 있다. 이 일대 탈레반 조직과 그 지도부 등을 파악하는 것은 아프간 탈레반으로 통하는 유용한 길이 될 수 있다. '탈레바니스탄' 친(親) 탈레반 무장세력과 부족집단들이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곳은 파키스탄 서부의 와지리스탄 지역이다. 이 일대는 부족연합통치지대(FATA)로 공식 설정돼 있다. 알카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