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6

지구가 더워져서

지구온난화가 세계를 집어삼킬 것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살인 폭염' 공포가 다시 유럽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그리스에서는 앞으로 화재가 더욱 빈발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수십년뒤 폭염 피해를 예고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동유럽에 최근 때이른 불볕더위가 들이닥쳤다. 29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는 낮기온이 39℃까지 치솟아 5월 기온으로는 1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위로 500명이 숨진 헝가리에서는 남부지방 수은주가 34℃까지 올라갔다. 수도 부다페스트 근교에서는 갑작스런 고온현상에 철로가 휘어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또한 35∼38℃의 이른 더위에 시달렸다. 유럽에서는 지난 2003년 폭염으..

불길에 싸인 지구

지구 곳곳이 불길에 싸였다. 그리스 대화재의 불길은 어느정도 잡혔지만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등지로 산불이 번져갔다. 미국에서는 북서부 아이다호주 산불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살아나 주민 대피가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몇년새 전세계에서 여름만 되면 산불이 대규모 유행병처럼 번져 삼림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불타는 세계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리스 화재는 불길이 가까스로 잡혔으며, 정부가 이제는 보상 문제 등 정치경제적 후폭풍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하지만 그리스에 이웃한 동유럽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는 도미노처럼 산불이 일고 있고 마케도니아에서도 지난달부터 계속된 삼림 화재가 꺼지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벼락 때..

그리스 산불

그리스 국토를 삼키고 있는 대형 화재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의 지원 속에 정부가 총력을 동원, 산불 진압에 나섰지만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에서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아테네 동쪽 아르테미다에서 네 아이를 끌어안은채 숨진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아테네 출신의 37세 여성 아타나시아 파라스케보풀루와 네 아이가 숨진채 발견된 곳은 아르테미다 외곽 도로에 있는 승용차 안. 아티카주에 위치한 아르테미다는 아테네에서 약 25㎞ 떨어진 중소 도시다. 아타나시아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집 쪽으로 불길이 향해오자 15살, 12살, 10살의 세 달과 5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집에 불..

딸기말의 저주?

오늘 그리스 이야기가 하나 더 있어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인 그리스 에게해 산토리니섬 앞바다에서 160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구조인력이 일찍 투입돼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는데요. AP통신 등은 5일 산토리니섬에서 2㎞ 떨어진 해상에서 대형 유람선 `시 다이아몬드(Sea Diamond)'호가 암초에 부딪쳐 선체에 구멍이 나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배는 다행히 완파되지 않아 서서히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조난 신호를 받은 해상 당국이 구명보트와 헬기, 군 수송기 등을 현장에 보내 3시간 만에 승객 1200여명과 승무원 400여명을 무사히 구조했고요. 승객들은 미국인 730명, 스페인인 112명, 프랑스인 100명 등 대..

고대 그리스 극장의 비밀은

마이크와 스피커 같은 현대적 음향기기 없이도 1만4000명에게 배우들의 대사가 생생히 전달됐다던 고대 그리스 반원형 극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국 조지아대 공대의 니코 데클레르크 교수 등 과학자들이 기원전 4세기에 축조된 그리스 에피다우루스의 극장을 조사해 음향효과의 비밀을 풀어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6일 보도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해협 근처에 위치한 에피다우루스는 고대 헬레니즘 문화가 꽃을 피웠던 지역 중 하나로, 반원형 극장을 비롯한 유적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고대의 저명한 건축가였던 폴리클레이토스2세의 작품인 이 극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 객석이 55줄로 둘러쳐져 있다는데요. 연구팀 조사결과 맨 뒷자리까지 배우의 육성이 생생히 전해질 수 있었던 놀라운 공법..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역사·문화 유산은 우리의 미래다." 탐험가로도 유명한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르트 베버가 `새로운 7대 불가사의'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고대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 등대 등 거대한 유적 7개를 `7대 불가사의'로 꼽고 경외감을 드러냈었다. 베버의 제안은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세기 세계인의 지적, 문화적 감수성에 맞는 `현대판 세계 불가사의'를 새로 뽑자는 것. 베버는 사재를 털어 `새로운 7대 불가사의(N7W) 재단'을 창립했다. `뜬 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졌던 베버의 제안에 동의하는 이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N7W는 세계적인 문화 이벤트로 확대됐다. 스위스 취리히의 하이디-베버 박물관에 본부를 둔 N7W 재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