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5

영국 총선, 13년만에 보수당 승리

‘젊은 보수’ 데이비드 캐머런(44)의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6일 영국 총선에서 캐머런이 이끄는 보수당이 13년 만에 집권 노동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 향후 정국의 열쇠를 쥔 제3당 자민당이 보수당 쪽으로 기울고 있어, 캐머런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머런 “자민당과 포괄적 권력분점” 캐머런은 선거결과가 나온 7일 “노동당은 국가를 통치할 권한을 잃었다”며 “이번 선거는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영국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은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운명의 300석’을 넘김으로써 일단 총선 이후 정국을 이끌 주도권을 확보했다. 캐머런은 제3당인 자민당의 닉 클레그 당수를 향해 “포괄적이고 개방적이고 폭 넓은 권력분점 협상을 ..

유럽 ‘신 브레튼우즈 체제’ 띄우기 잰걸음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연을 막기 위한 새로운 금융관리 체제를 둘러싼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제안한 ‘신 브레튼우즈 체제’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개도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금융체제 개혁을 위한 국제회의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선 미국과 유럽 간 불협화음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ㆍ금융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제안 ㆍG8정상 연내 회동 ‘새로운 자본주의’ 논의 ㆍ“예전부터 나온 얘기” 美와 불협화음 조짐 미국과 유럽 각국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 세계적인 금융 규제·감독 체제를 만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른 시일 내 새 시스템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담을 열기로 했다. 주요 8개국(..

기사회생 브라운, 갈팡질팡 메르켈

브라운 영국 총리 발빠른 대처 ‘지지율 급등’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유독 기사회생한 사람이 있다. 이른바 ‘영국식 금융산업 보호방안’을 통해 정치적 위기에서 탈출하고 ‘경제위기 시대의 지도자’로 이미지를 굳힌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57)다.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총리 시절 10년 동안 재무장관을 지내며 탄탄히 다진 저력을 발휘하며 바닥으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산업 부분 국유화라는 ‘획기적인 처방’을 내놓은 것에 대해 “브라운의 도박”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브라운은 카리스마 없는 총리, 무능한 총리라는 비난을 받았다. 집권 노동당 안에서조차 “이대로라면 2010년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며 브라운을 내치자는 얘기가 나돌았다. 야당들은 “(재무장관 ..

유럽 '빅3' 어디로 갈까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을 맞은데 이어, 영국도 다음달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시대가 가고 고든 브라운 차기 총리 체제로 바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의 `빅3'가 친미 체제로 재편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유럽 중심축의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브라운 체제' 다음달 출범 영국 차기 총리 예정자 고든 브라운(가운데) 재무장관이 아내 새라(오른쪽)와 함께 17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를 떠나면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영국 집권 노동당은 17일 의원 투표를 통해 브라운 장관을 차기 당수로 선출했다.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브라운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노동당 당수 선거 사상..

'포스트 블레어' 고든 브라운 체제 전망

1990년대 중후반 토니 블레어-리오넬 조스팽-게르하르트 슈뢰더로 이어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신좌파 3각 편대'가 출범했을 때 세계는 유럽이 젊은 지도자들로의 세대 교체를 맞았으며 새로운 좌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부산을 떨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유럽은 다시한번 지도자들의 교체기를 맞고 있다. 이번엔 친미-우파가 대세다. 프랑스에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권을 거머쥔데 이어 영국에서도 다음달 말 총리가 교체될 예정이다. 차기 총리로 지목되고 있는 고든 브라운(아래 사진) 재무장관은 `얼굴은 노동당, 정책은 신보수'였던 블레어 총리의 정책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인자 10년' 끝에 볕들날 오나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레어 총리가 사임 계획을 발표한 10일을 "브라운 해방의 날"이라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