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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물새 종(種)들의 절반이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환경보호단체인 국제습지보호기구(WI)가 세계 100여개국에서 물새 종들의 서식환경과 개체수 등을 조사한 결과, 100여개국에 서식하는 물새 900종류 중 44%는 지난 5년간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증가한 것은 17%에 불과했다. 가마우지, 뜸부기, 도요새, 제비갈매기 등 민물가 습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물새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황새, 물떼새 등 12개 과(科) 새들은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동남아시아의 환경파괴가 진행되면서 아시아 물새의 6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에서는 48%, 오세아니아에서는 45%, 남미에서는 41%의 종이 개체수 감소를 보였다. 유럽(41%)과 북미(37%)에서는 상대적으로 물새 서식환경이 잘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I의 사이먼 들라니는 "개발 때문에 물새 서식지인 습지가 사라진 탓도 있지만 기온 상승과 가뭄 때문에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새와 양서류처럼 환경변화에 민감한 동물종들을 `기후 카나리아'라고 부른다. 과거 광부들이 갱도 내 유독가스를 알아보기 위해 집어넣던 카나리아처럼, 이런 생태계 취약종들의 개체 수 변화는 환경파괴의 영향을 금방 반영한다. 지난해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구상 양서류 종류의 3분의1이 멸종위기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번 조사는 양서류 등을 잡아먹고 사는 조류도 연쇄적으로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I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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