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이착륙 소음을 `세탁기 수준'으로 낮추고 연료소모량도 크게 줄인 `조용한 비행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조용한 항공기 계획(Silent Aircraft Initiative)' 팀이 3년간의 작업을 통해 이착륙 소음을 제거하고 연료소모량을 줄인 215인승 여객기 콘셉트 모델을 6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SAX-40으로 명명된 이 여객기는 꼬리 날개가 없고 몸통과 날개가 한 덩어리로 이뤄진 일체형 구조를 갖고 있다. 보통 여객기와 달리 스텔스 첩보기처럼 날개가 앞쪽에 붙어있고, 꼬리 날개 대신 양 날개 끝에 한 쌍의 안정 장치가 달려 있다. 날개 폭 68m에 동체 길이 44m로 보잉사의 767 항공기와 비슷한 크기이지만 기존 항공기와 달리 이착륙 때 소음이 `세탁기 수준'에 불과하고, 연료 효율은 35%나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MIT의 에드워드 그레이처 교수는 "공항 주변 주민들의 민원사항인 소음 문제는 항공교통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다"며 "조용한 항공기는 이 문제를 해결해 항공운송 수요 증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X-40 설계·개발에는 보잉과 롤스로이스 등 30여개 항공기 제조사와 엔진 제조사들이 참여했고 영국 통상산업부가 연구자금을 지원했다. (여객기 한 대 날아가는 것은, 불타는 주유소가 날아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환경오염이 심하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비행기를 없애자’고 할 수는 없고... 무오염 비행기는 안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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