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함로즈 집에서 맞은 아침. 계란후라이 3개씩.
사일러스는 먼저 떠났고 우리도 마을 아주머니를 모시고 출발.
실은 어제 함군 선생님한테도 인사를 드렸음.
선생님이라고 하시니 자연스레 일어서게 되더라는. (‘선생님’이라는 말의 무게란. ㅎㅎ)

아마도 빙하가 만들었을 계곡을 떠나서 다시 자갈 길로.
30km 떨어진 아랫마을, 함군 부인 아니사의 친정 마을인
사브놉의 가게에 들러 선물용 뭔가를 사고.
성채도 보고. 예쁜 마을이다.

다시 내려가며 빙하 또 보고.
바르치디프. 2650m. 여긴 여행사 사장님 사예드의 고향이라고 한다.

치킨 먹고 살구 음료 먹고 염소랑 놀고 당나귀 보고
강가에는 아쉽지만 못 내려감.





참, 어제 고지대에서 함군이 와다르(맛있는 풀과 꽃) 뜯어가길래 아니사한테 가져다준 줄 알았더니
몰려든 동네 애들이 다 먹었다고 한다.

니수르 마을의 신기한 사과나무를 보고(2년에 한번만 열매를 맺는다고)
칼라이쿰 가기 전 마지막 파미르 마을인 바시드 마을로.

카즈히로 씨가 낮에 사뒀다가 냇물에 담가 차갑게 식힌 야크 맥주 한 잔.
그리고, 홈스테이에서 맞은 아침.
며칠 째 채소 과일 못 먹음.
비타민 부족을 우려하여 홈스테이 마당에서 살구를 세 알 주워먹고(씻었음)
다슈트 마을에서 앵두 한움큼 따서 태은도 주고 카즈히로씨도 주고(씻었음).
먼지 속에서, 차 안에서 보낸 긴 하루.
함군 차는 낡은 차이고 토요타 랜드 크루저를 렌트 해서 영업을 뛰는데,
우리 태우고 두샨베 갔다가 만일 다른 여행자들을 찾지 못하면
파미르 산골로 가는 손님 두엇 구해서 태우고 돌아가야 한다고.
바르탕 강을 따라 맨 처음 트레킹 출발했던 지제우 다리와 바구 마을을 지나,
처음에 밥 먹었던 기사 식당에서 점심.
중국에서 물건 떼어 오는 컨테이너 차량들 때문에 길이 온통 먼지 투성이.
이제 다시 출발점인 칼라이쿰으로.
넘나 아쉽다.
이 동네에서는 2650-3020m 사이가 살기 좋은 것 같다.
형설지공 운전의 신 함군.
파미르의 함로즈냐 우간다의 고드윈이냐.
태은이는 함군으로 이미 갈아탔다.
고드윈이 나일 맥주도 사줬었는데 말이지 ㅎㅎ
나도 함로즈로…
우리의 1등 가이드!
타지크는 사람들이 진짜 너무 좋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참, 여기 와서 보니까 아기염소들이 너무 귀엽다.
아기염소 나만 없어
나도 아기염소 갖고 싶다.
아이 원트 어 리틀 곳
코야기가 호시이.
아기염소 있었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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