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물놀이 하고 돌아오는 꼬맹이들.
제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손흥민을 아냐고 묻는다.
바구 마을 들렀다가 트레킹 시작.



고도 2060m에서 출발해서 3시간 동안 6km 걸어 올라 2500m 지제우로.



문제는 의사소통 실수로 우리 짐을 산 아래 차 안에 두고 왔다는 것 ㅠㅠ
하지만 노 프라블럼. 어차피 샤워실;;은 강물 끌어다 쓰는 것이고,
화장실은 말하나마나. 다행히 수건도 있고 로션도 있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 호수 주변 1시간 트레킹.



비경이었다. 작은 호수, 새소리, 꽃들 그리고 시원한 개울.

인터넷 같은 건 없는 진짜 외진 곳.


호수와 야생화들이 낙원처럼 좋아서 며칠 더 머물고 싶었던 곳.
밍밍한 죽과 계란 부침으로 아침을 먹고 찬물에 머리 감고
아저씨들에게서 얻은 치약으로 가글링 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며 2시간 반 트레킹.



트레킹 자신 없다고 바구 마을에 머물렀던 카즈히로씨와 만나 시골집의 화창한 여름 날을 만끽.
이 집은 영어선생님 출신 할머니가 하시는 게스트하우스인데
묵지도 않고 잠깐 들른 우리에게 따뜻한 차와 맛있는 과일들을 내 주셨다.

살구와 멀베리가 너무 맛있었다.
다시 차를 타고 호로그로 이동.
니카스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고.
거대하고 정답지만 겁많은 개가 있다. 이름은 '비'.
동네 돌아본다고 나왔는데 뷔가 문 열고 따라나왔다…까지는 좋았는데
집 앞에서 송아지를 만났더니 혼비백산해서 도망침.

사진이 이 지역의 장엄함을 제대로 담아 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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