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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름 타지키스탄] 바르탕 계곡, 지제우 마을 트레킹

딸기21 2026. 9. 14. 19:34

 

7.3

 
판지 강을 따라 한참 거슬러 올라와서 루샨 지나 바르탕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아프간 접경 지대는 끝났고 이제는 위로 올라간다.
 

 

어마어마한 산들에 둘러싸인 작은 시골 마을, 자갈로 뒤덮인 시골 길.
먼지를 뒤집어 쓴 야생 라벤다, 미루나무인지 뭔지 모를 나무들과 동근 모양의 멀베리 나무들.
 

 

 

 

물놀이 하고 돌아오는 꼬맹이들.

제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손흥민을 아냐고 묻는다.

 

바구 마을 들렀다가 트레킹 시작.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먼저 이 강을 건너야.

 

실제로 보면 매우 가파르고 좀 까마득한.

 

고도 2060m에서 출발해서 3시간 동안 6km 걸어 올라 2500m 지제우로.

 

 

마을이 아니라 한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자 유일한 게스트하우스다. 
수수 볶음밥과 국수가 들어간 국물로 저녁 식사를 하고 
두샨베에서 만났던 한국 분들을 또 만나서 맥주 한 캔 얻어 마심. 즐거운 인연.

 

여기에 여행객 수십명이 모여 잔다.
 

문제는 의사소통 실수로 우리 짐을 산 아래 차 안에 두고 왔다는 것 ㅠㅠ

하지만 노 프라블럼. 어차피 샤워실;;은 강물 끌어다 쓰는 것이고,

화장실은 말하나마나. 다행히 수건도 있고 로션도 있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 호수 주변 1시간 트레킹.

 

 

비경이었다. 작은 호수, 새소리, 꽃들 그리고 시원한 개울.

 

 

인터넷 같은 건 없는 진짜 외진 곳.

 

 

호수와 야생화들이 낙원처럼 좋아서 며칠 더 머물고 싶었던 곳.

밍밍한 죽과 계란 부침으로 아침을 먹고 찬물에 머리 감고

아저씨들에게서 얻은 치약으로 가글링 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며 2시간 반 트레킹.

 

 

트레킹 자신 없다고 바구 마을에 머물렀던 카즈히로씨와 만나 시골집의 화창한 여름 날을 만끽.

이 집은 영어선생님 출신 할머니가 하시는 게스트하우스인데

묵지도 않고 잠깐 들른 우리에게 따뜻한 차와 맛있는 과일들을 내 주셨다.

 

 

살구와 멀베리가 너무 맛있었다.

 

다시 차를 타고 호로그로 이동.

니카스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고.

거대하고 정답지만 겁많은 개가 있다. 이름은 '비'.

동네 돌아본다고 나왔는데 뷔가 문 열고 따라나왔다…까지는 좋았는데

집 앞에서 송아지를 만났더니 혼비백산해서 도망침.

 

 

사진이 이 지역의 장엄함을 제대로 담아 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