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축구 귀신이 월컵도 못 보고 머하고 있냐면.
파미르 고원 가려고 타지키스탄 왔어요.
현재 위치는 고르노-바닥샨 자치주(GBAO)
칼라이쿰 마을.
장관을 많이 찍었는데 잘 안나왔어요 ㅠㅠ

운전해주는 함로즈, 태은과 나, 일본에서 온 카즈히로 씨와 10박 11일 여정 시작.

강건너 아프가니스탄.
강바닥과 비탈에서 금 채취 중.



낮에는 훌북 성채.
9-11세기 사만 왕조 시절의 유적.

새로 복원한, 히바 짝퉁 같은 성채여서 기대 안 했는데
유적 지킴이인 고고학자 압둘라 박사님이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실크로드 무역로, 카라반 사라이와 수도관, 빗물 여과 시설과 관개 수로 등등을 갖춘 성채였다고.
그리고 타지크 수난사… 8세기 아랍인들이, 그 다음에는 카라칸국이,
그 다음 셀주크투르크가, 그 다음에는 몽골이 쳐들어옴.
그래서 다 흩어져 사마르칸드 등지에 살다가 소련이 역사 상의 타지크 영토로 이주시킴.
타지크 사람들 불쌍해… 보아하니 살기도 힘들어 보이는 동네인데 ㅠㅠ
훌북은 1950년대 소련 시절에 발굴을 시작했는데 40여년 지나서 타지키스탄 공화국 출범하고 1990년대 끝남.
2000년대 다시 조사.
압둘라 박사님이 1980년대부터 직접 발굴했다고 했는데 자부심 뿜뿜 하시는 게 느껴짐.
유적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느껴져서 40도 땡볕에서 매우 성실하게 수업(?)을 들었음.

그렇게 열심히 발굴 한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되었다고 여러번 강조하심.
사실 유적 자체보다 박사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더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이 유적에 대해 좀 더 알아 보고 싶었지만 너무 덥고 피곤한 관계로 알아 보지는 못했고
박사님의 말씀을 100% 믿기로 했다.

그 앞에는 지금껏 내가 본 중에 가장 귀여운 박물관. 작고 소박한데, 아주 이쁘고 아주 아늑하고 아주 더웠다.
어제는 출발하기 전에 아주 고급진 호텔 로비에서 여행사 대표님인 사이드마흐마드와 미팅.
좋은 대화였다!
그런데 우리의 도요타 랜드 크루저는 오르막길 올라갈 때는 시속 40 킬로미터도 속도를 못 낸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3시간 정도 하이킹을 한다.
태은이는 무섭다고 했고, 카즈히로씨는 안 가겠다고 한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 여행을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여름 타지키스탄] 와한(와칸)회랑, 시타델과 온천 (0) | 2026.09.14 |
|---|---|
| [2026 여름 타지키스탄] 바르탕 계곡, 지제우 마을 트레킹 (0) | 2026.09.14 |
| [2026.1 상하이] 신톈디, 임시정부 유적, 예원, 상하이박물관 (0) | 2026.01.24 |
| [2026.1 쑤저우] 졸정원, 박물관, 핑장루, 우원, 판먼 경구 (0) | 2026.01.22 |
| [2026.1 쑤저우] 류원, 샨탕제, 완샹톈디 쇼핑몰 (0) | 202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