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칼럼

[리영희재단 뉴스레터] 콜롬비아 '초코 사람들'과 재난 불평등

딸기21 2026. 9. 2. 11:28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 희망봉은 역사적인 항로로도 기억되지만,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희망봉에 서면 두 대양의 색깔이 붓으로 그은 듯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죠. 지형은 다르지만, 콜롬비아 북서쪽의 초코(Chocó) 주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함께 품은 지역입니다. 파나마 지협 바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서쪽 해안은 태평양, 동쪽 해안은 대서양과 만납니다.

험준한 산지와 열대우림에 덮여 있어, 지구상 가장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지닌 지역 중 하나입니다. 금과 백금을 캐내는 땅이기도 합니다. 19세기 후반에는 금을 찾아 곳곳에서 광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1510년 세워진 ‘산타마리아 라 안티과 델 다리엔’은 몇 년 못 가 사라지긴 했지만 스페인 점령 뒤 아메리카 대륙 본토에 세워진 최초의 도시였다고 합니다. 
 

A backhoe clears earthquake debris in Quibdo, Colombia, Monday, Aug. 17, 2026. (AP Photo/Paula Orozco)


2018년 센서스에서 콜롬비아 인구의 85%가 백인 혹은 메스티소로 조사됐지만 초코의 주민 분포는 전혀 다릅니다. 4만6500㎢에 이르는 꽤 넓은 땅에 53만 명이 사는데 흑인, 물라토, ‘삼부’가 80%가 넘습니다. 13% 가량은 ‘아메린디언’, 즉 과거 유럽인들이 ‘인디언’이라 잘못 불렀던 토착민입니다. 나머지 5%남짓이 백인, 메스티소, 카스티소입니다. 

물라토, 메스티소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삼부와 카스티소는 누구일까요. 삼부는 ‘아메린디언’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입니다. 메스티소는 스페인계와 토착민 혼혈을 가리키는데 그 중에서도 ‘4분의 3 스페인계’를 굳이 구분해 카스티소라 부르곤 했습니다. 복잡하지요? 초코의 인구 구성과 인종주의에 뿌리를 둔 용어들에는 라틴아메리카의 우울한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가난까지. 도로가 얼마 없어 콜롬비아에서 가장 고립된 땅이고, 생활수준이 제일 낮은 지역입니다. 이곳 토착민 엠베라-우아난족 3만5000명은 여전히 강가에서 사냥과 어업으로 먹고 삽니다. 말라리아나 설사병처럼, 예방할 수 있는데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해 숨지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8월 10일 리히터규모 7.4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약 400km 떨어진, 5000명이 사는 초코 주의 소도시 산호세델팔마르 부근이었습니다. 32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정상적인 성장·발달과 활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량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식량 안보(food security)’로 정의합니다. 그렇지 못한 상황은 ‘식량 불안정’이라 표현하죠. 콜롬비아는 구호개발기구들이 늘 걱정해왔던 곳입니다. WFP에 따르면 콜롬비아 인구 5300만명 가운데 700만명이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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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원인 중 하나는 무력 충돌입니다. 이 나라에선 오랜 내전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840만 명이 난민이 됐습니다.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016년 평화협정을 맺었으나 민족해방군(ELN)과 가이타니스타군(EGC, 일명 '걸프 클랜') 같은 다른 무장조직들이 그 틈을 비집고 기승을 부립니다. 재난의 피해가 평등하지 않은 것처럼, 분쟁의 결과도 평등하지 않습니다. 인권잡지 뉴휴머니타리언에 따르면 분쟁으로 집을 떠나야 한 사람들 중 66%가 토착민과 아프리카계랍니다. 

초코는 무력분쟁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입니다. 바다에 면해 있고 파나마로 넘어갈 수 있는 국경지대인데다 정글이 펼쳐져 있는 까닭에 불법경제와 무장단체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토착민과 아프리카계는 평화협상과 재건을 논의하는 테이블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작년 5월 정부가 토착민의 거센 요구를 받아들여 원주민들에게 자치권을 준 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이번엔 지진이 이곳을 강타했습니다. 초코 주에서는 지진 전에도 주민 31%가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정부는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8월 7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과 ‘하나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 극우 정치인입니다. 집권 사흘만에 재난을 만났는데 지진 발생 뒤 중요한 몇 시간 동안 외국 수색팀과 구조대원 파견 제안을 ‘선별’해 받았습니다. 미국,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그리고 이스라엘 구조팀만 들여보낸 겁니다. 
 
가까이 있는 멕시코의 ‘토포스 틀라텔롤코’ 구조대는 재난 구조 경험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멕시코 대통령이 225명을 보낸다 했는데, 콜롬비아 측이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멕시코 구조대는 피해가 큰 곳에 먼저 구호물품을 헬기로 실어나르면서 ‘콜롬비아 승인 없이’ 구조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주재 중국 대사는 “국제적 지원을 조율할 담당자라도 알려달라”고 촉구했을 정도입니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국제사회에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다며 구호대를 골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비판이 쏟아졌을 수밖에요. 야당 의원은 “이념적인 결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옵서버디플로매트라는 매체는 콜롬비아가 우파 집권 국가들로부터는 구호인력을 받고 좌파 국가들은 거부했다면서 “구호가 정치화되는” 상황이라 꼬집었습니다. 

사실 재난과 구호는 언제나 ‘정치적’입니다. 분쟁과 가난에 역사의 짐이 실려 있는 것처럼요. 콜롬비아 지진이 일어나기 불과 얼마 전, 베네수엘라가 6월과 7월에 연쇄 지진을 겪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8월 기준 6400명이 넘는데 실종자는 몇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초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대통령을 납치해갔지요. 그후 과도 정부 체제에서 재난이 일어나니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구호와 복구가 매우 더디다고 합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억압적이고 무능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실제로 마두로 정권을 민주적이라 평가하긴 어려운 측면이 많았고, 베네수엘라 민심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공습과 남의 나라 대통령 납치는 국제법상 불법 행위이고, 마두로 ‘제거’ 뒤 베네수엘라 상황이 나아진 것도 아닙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두로 정권에 속해 있었던 사람인데, 미국과 손을 잡고 정권을 이어가는 길을 택했을 뿐이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진정한 변화는 요원합니다. 그런데 석유 이권을 넘겨받은 미국은 이제는 마두로 진영이었던 로드리게스를 밀어주고 있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매거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대통령 대행은 지진 뒤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온 구조견들에게 직접 훈장을 달아주면서 “서방에 대한 수십년 간의 적대적인 태도에서 벗어난 뚜렷한 변화”를 보여줬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72시간 골든타임’을 허비해 피해를 키우면서 정부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고, 이 정부를 밀어주는 미국에 대한 신뢰도 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로드리게스 정부의 지진 대응을 “매우 신뢰한다”면서 “완벽한 투명성과 국민을 보살피려는 진심 어린 노력을 봤다”고 했답니다. 
 
작년 8월 말 아프가니스탄 쿠나르에서 일어난 지진도 피해가 컸습니다. 규모 6.0 지진에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원이 지표면 가까이 있었던 까닭도 있지만 산악지대에 흙벽돌과 돌로 지은 집들이 우르르 무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산사태와 폭우로 접근로가 끊겨 구호 지원도 늦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이슬람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의 폐쇄성이겠죠. 비슷한 사례는 더 있습니다. 작년 3월 말 미얀마 사가잉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7.7의 지진으로 550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이웃한 태국 방콕에서도 고층건물이 무너졌는데, 세계인들이 많이 본 영상은 아마도 방콕의 지진 장면이었을 겁니다. 군사정권의 통제 때문에 미얀마 현지 모습은 잘 전달되지 않았으니까요. 중국, 인도, 태국 등이 구호대와 물자를 곧바로 보냈지만 역시나 접근성이 문제였습니다.

미얀마는 2011~2021년의 짧은 ‘민주화 이행’ 시기를 보냈으나 다시 쿠데타가 일어나 군부가 재집권했죠. ‘땃마도’라 불리는 군부가 철권통치를 하던 2008년 5월 초강력 사이클론(태풍) 나르기스가 미얀마 중부 이라와디 강 삼각주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유엔 추정에 따르면 24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8만4000명, 실종자가 5만4000명에 이르렀던 엄청난 재앙이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과학자 지구물리학자 존 머터는 『재난 불평등』이라는 책에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미얀마 나르기스 피해가 그토록 컸던 이유를 분석합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외부 도움이나 민간 전문가들의 역할을 거부하거나 오히려 비난하고, 피해자들보다는 정치적 파장만 걱정하고, 재난 여파로 폭동이 일어날까 전전긍긍하며 그걸 억누르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는 정권. 무력으로 집권했든 시민들이 선거로 뽑아 대통령이 됐든, 대응이 이 지경이면 자연재해는 재앙이 됩니다. 게다가 미얀마 군부는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의 소수민족을 핍박하고 있었고, 미국 루이지애나의 흑인들은 오랜 차별과 가난을 겪고 있었죠. 민영화와 인프라 투자 부족이 덧붙여졌고요.

작년과 올해 큰 지진이 잇달아 일어나자 원인에 대한 분석 기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입니다. 세계의 지각판들이 만나는 이 고리 모양의 드넓은 지역에서 지각 작용이 활발해지면 지진이 일어납니다. 일본도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7월 말 구마모토 지진 때에는 대형 쇼핑몰이 무너지고 폭발해 36명이 숨졌는데, 열사병 등 재난 대피 과정에서 일어난 ‘2차 피해’도 많았죠.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 공장이 주변에 있다 해서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거론됐고요.

하지만 인명피해는 대체로 저개발국, 취약한 국가에 집중됩니다.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한 해 동안 인도적 위기가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할 위험이 가장 큰 20개국을 모아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를 냅니다. 콜롬비아와 미얀마, 아프간은 모두 올해의 보고서에 들어있는 나라들입니다. 베네수엘라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마두로 정권 시절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콜롬비아에 머무는 베네수엘라인이 3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콜롬비아의 내전과 지진 때문에 피난온 베네수엘라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시 옮겨가야 할 형편이라고 걱정합니다. 재난은 악독하게도 이미 힘든 이들을 더 힘들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거기에 나쁜 정부와 정치적 의도가 겹쳐지면, 이 때부터 재난은 더 이상 자연재해가 아니게 됩니다. 

저는 신문사에서 오래 일했고, 지금은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글과 말로 국제뉴스를 전하는 일을 합니다. 신문을 만들던 시절에 지진 기사는 가장 다루기 힘든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 발생 속보가 뜰 때에는 피해가 얼마나 클지 알 수가 없거든요. 특히 발생지가 가난한 곳,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면 그 나라 정부나 언론도 접근하기 힘들어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적지 않습니다.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그런 예였죠. 
 
지진 피해가 얼마나 큰지는 리히터규모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진원이 지표면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그 지역에 주민이 밀집돼 있는지, 집들이 견고한지, 지진 구호 경험이 많고 정부가 효율적인지에 따라 너무나 달라집니다. 2010년 2월 칠레 마울레 지역 지진 때에는 550명이 사망·실종됐으나 리히터규모 8.8의 강진이었고 태평양 연안 쓰나미 피해까지 겹친 것에 비해서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칠레 역시 ‘불의 고리’ 위에 있고 지진이 많은 곳이라 내진설계와 대피 체계 등 대응시스템이 잘 돼 있었던 덕분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파악된다는 이유만으로 지진 기사를 쓰기 어렵다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2026년의 세계는 전쟁에 휩싸여 있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해 세상을 들쑤셔놨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심해지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주권국가를 침략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체제를 뒤흔듭니다. 
 
‘지정학의 귀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정학’은 좀 못된 개념입니다. ‘현실주의’라는 이름으로 강대국들의 힘 자랑을 합리화하고, 인도주의와 협력보다는 국익과 대결이 국제사회의 본질이라 떠듭니다.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고, 마치 세상의 위선자들이 애써 눈감는 냉혹한 진실을 깨우쳐주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지정학을 논하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극도로 단순하거든요. 국가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싸운다, 미국과 중국은 헤게모니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패권을 위해 ‘반서방’ 국가들을 핍박한다, 이런 몇 가지 뼈대만 가지고 세상 모든 일을 설명하면 됩니다. 하지만 ‘한 나라’는 ‘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 안에 여러 사람이 있고 여러 생각과 여러 형편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이른바 지정학적 분석에서는 모두 빠집니다.

이런 보도와 논평이 넘쳐나는 시기에 지진 뉴스는 어떤 비중을 차지할까요. 자연재해는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구호가 제대로 안된다’는 속보들이 지나가고 나면 더 이상 눈과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국제정치적 파장이 별로 없으니까요. 마약갱의 폭력과 배고픔과 지진 피해에 고통받는 콜롬비아 초코 지역 사람들의 목소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트럼프와 시진핑과 푸틴의 목소리만 남게 됩니다. 

리영희재단 뉴스레터 글을 요청받고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큰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해주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초코 지역의 다채로운 사람들과 복잡한 역사와 어려운 형편이 미-중 대결보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이 뉴스레터를 읽는 분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참고자료
https://www.wfp.org/countries/colombia
https://www.thenewhumanitarian.org/news-feature/2025/08/11/colombia-choco-neglected-ethnic-groups-peace-building
https://www.rescue.org/kr/press-release/earthquake-strikes-colombias-poorest-region
https://colombiareports.com/controversy-in-colombia-over-refusal-to-allow-foreign-search-and-rescue-teams/
https://observerdiplomat.com/colombia-earthquake-is-aid-being-politicized/
https://edition.cnn.com/2026/08/12/americas/colombia-earthquake-aid-delay-intl-latam
https://reliefweb.int/report/venezuela-bolivarian-republic/venezuela-bolivarian-republic-earthquake-response-situation-report-24-18-20-august-2026
https://www.politico.com/news/magazine/2026/08/01/venezuela-earthquake-trump-politics-01020490
https://pajhwok.com/2025/09/03/aid-from-several-countries-delivered-to-quake-victims/
https://internationalmedicalrelief.org/disaster-relief/myanmar-burma-cyclone-nargis-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