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깟디마 The Mugaddimah
이븐 칼둔. 김정아 옮김. 소명출판. 4/26

예전에 김호동 선생 번역본 <역사서설> 버전으로 읽은 적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또 여러 부분이 흥미롭다. 흥미롭지 않은 부분은 잘 안 읽고 슬렁슬렁 넘어갔지만.
역사학은 여러 민족과 종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이라서 낙타를 타는 사람이나 여행객도 역사학에 연결되어 있고 시장의 장사치나 무명씨도 역사학을 알려 하고 왕과 지도자들 역시 역사학을 알고자 경쟁한다. 식자들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모두 역사학을 이해하는 데 동등하다. 왜냐하면 역사학은 외관상으로는 아주 먼 과거에 발생한 전쟁과 왕조에 대한 정보, 그와 관련된 선현의 말씀과 속담, 많은 축하연에서 자유분방하게 행해지는 이야기들에 지나지 않는다.
-20
그들은 들은 대로 우리에게 전했고 사건의 원인이나 정황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으며 거짓을 가려내지도 않았다. 그들은 면밀히 조사하지 않고 주의 깊게 읽지도 않았으므로 정보에 대한 오류와 허황된 기록은 해를 가져왔고, 기록의 출처를 의심 없이 맹신하는 것은 인류의 후손에게 고질병이 되었으며 이런 불청객들의 활약이 커지면서 인류의 무지함은 더더욱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진리의 권위에 그 어느 것도 저항할 수 없고, 거짓은 사악함이 지닌 회색 시각은 추방되는 법이다.
-21
안목이 있는 비평가는 스스로 역사가들의 인용이나 견해의 진위를 가려내는 균형감을 지녀야 한다. 왜냐하면 문명사회에는 결국 정보로 귀결되는 여러 상황에 따른 속성이 있고, 서술된 역사적 정보와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22
그렇다고 한다.
어디 역사학 뿐일까.
새겨 들어야지.
초기 이슬람 시대 칼리파들은 직접 판관의 직무를 수행했고 다른 사람에게 판관의 직무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초로 판관을 임명한 칼리파는 우마르였다. 쿠파에 아부 무사 알아샤리를 판관으로임명할 때 그는 판관의 직무에 관한 모든 규정을 기록한 편지를 썼는데 훗날 이 편지는 유명해졌다.
“그대의 법정에서는 만민을 평등하게 대우하라. 귀족이 그대에게 편파적인 판결을 기대하지 않도록 하고 약자들도 그대의 공정함에 희망을 품도록 하라. 만약 이미 잘못된 판결을 내렸으나 오늘이라도 그 잘못을 깨달으면 이성적으로 처음 판결을 철회하라. 왜냐하면 정의가 가장 우선이고 무가치한 것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철회가 낫기 때문이다.”
-373
좋은 말이다!
문명을 파괴시키는 가장 심한 불의와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백성들을 부당하게 노동에 고용하는 것이다. 노동은 자본주의에서 비롯되었고 생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생계와 소득은 문명인에 의한 노동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노력과 노동을 통해 자본을 획득하고 소득을 창출한다. 그들에게는 노동을 제외한 다른 방법이 없다.
-479
김호동 버전의 번역은 이렇다.
“문명을 파괴시키는 데에 가장 결정적이며 불의 가운데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백성들에게 부당한 임무를 부과하고 그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까닭은 노동이 자본을 구성하는 것이고, 소득과 생계는 문명인에 의한 노동가치의 실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노력과 각종 노동을 통해서 자본을 획득하고 이윤을 창출한다. 그들에게 노동이 아니고는 달리 이윤을 창출할 방법이 없다.”
문장은 예전 것이 훨 낫네.
다수의 병영 도시와 대도시에는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는 데 이런 일은 단발성이 아니고 어느 한 시대에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라.
그들은 조금씩 단계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부유해졌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혹은 여러 사람의 재물이 한 사람에 게 귀착된 것, 많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고 시장의 변동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도시는 신생 왕조의 건국을 축하하며 젊음의 생기를 불어넣고 젊은 기운으로 재정비된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에서 부의 가치가 생기니 이는 부동산이 가져오는 큰 이득 때문이다. 부동산의 가치는 커지고 … 부동산 소유자는 도시 거주민 중에 가장 부유층이 되지만 이는 그가 노력해서 얻은 이익은 아니다.
-614
경제 부분에서 부동산 얘기도 꽤 나옴.
또 다른 경우는 후대의 왕조들이 위대한 건축 기념물들을 부수거나 파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파괴가 전설보다 쉬운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다. 본디 파괴는 원래의 상태 즉, 무로 돌리는 것이지만 건설은 원래의 상태와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파괴가 쉽다 해도 인간의 힘으로 파괴하기에는 역부족인 건물을 보면 그런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엄청난 노동력이 소요되었을 것이고 한 사람의 군주 일대에는 지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아랍인들이 호스로우의 궁전을 목격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했다. 라시드는 그 궁전을 부수려고 했다.
이집트의 상징물인 피라미드를 부수려고 했던 마으문의 경우도 마찬 가지이다. 그는 피라미드를 부수려고 노동자들을 모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578
피라미드를 부수려고 하다니….
부하라에서도 보이게 지으려고 히바의 거대한 미나레트를 짓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래로 젤 충격적인 건축 이야기(?).
Khosros’s Palace는 이란 Shirin에 있는 것인데 사산조 시절 건축물이라고.

예언자 무함마드는 "위는 모든 질병의 본산이다. 모든 약의 근원은 식이요법에 있다"라고 말했다. 위가 모든 질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모든 약의 근원은 식이요법이라는 말에서 식이요법은 배고픈 상태를 의미한다. 배고픔이 가장 훌륭한 치유의 약이고 모든 약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그 말씀은 즉, 모든 병의 근원은 과식에 있다는 것이고 이는 위에 있는 음식이 채 소화되기도 전에 새로운 음식이 더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689
덜 먹어라…. 1400년 전 무함마드의 말씀.
음악은 모든 깨달음에 있어서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인간의 영혼에 적절한 것이라면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당신이 이해해야 하는 비밀이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러한 것을 이해하고 싶다면, 음악이야말로 바로 그 원칙을 총 아우르는 통합적인 것이다.
당신이 그러한 아름다움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당신과 아름다움 간에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존재라는 것은 여러 존재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인간적인 것을 말하기도 한다. 모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 들리는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소리들이 불편하지 않고 적절하며 제자리에서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것들의 조화로운 하모니,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는 필수적인 상태이다.
-710
박사장님이 최근 득템하셨다는 이 무지치의 비발디 사계 연주를 LP판으로 듣던 중에 마침 음악에 대한 구절이 나와서 스크랩.
존재 계는 모두가 위아래로 자연적 배열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이 모든 세계에 있는 각 지평의 마지막에 본질이 준비하고 있다. 위 혹은 아래의 세계로부터 본질은 항상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추야자와 포도 넝쿨이 식물계의 가장 끝에 있고 동물계의 가장 끝에 있는 달팽이나 조개와 함께 연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영리한 원숭이는 자신이 속한 세계의 가장 끝에서 사고의 소유자인 인간과 함께 있다.
-789
진화론;;을 예견한 것인가.
대추야자는 식물계의 최고였구나.
최근 많은 학자들은 각 학문에 대해서 개설서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교육 과정과 학문 성취에 악영향을 줄 뿐이다. 학생들은 아직 축약된 결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 그런 초급자에게 그 분야의 최종 결과를 제시하는 것은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나쁜 교육방법이다.
개설서를 통해서 교육받은 학생이 얻게 되는 학문적 습관은 비록 그 개설서가 결점이 없다 하더라도 포괄적이고 긴 저술을 연구해서 획득하게 되는 학문적 습관에 비해 훨씬 열등하다.
-955
그렇쥐…
암기만 시키는 교육 비판하는 부분도 읽으면서 빵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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