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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무기실험, 도발인가 허풍인가

딸기21 2006. 4. 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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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걸프)에서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온 이란이 신형 무기실험에 잇달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향한 도발인지 허장성세인지는 아직 판가름할 수 없지만, 과시적인 군사훈련으로 인해 이란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엘리트 부대인 혁명수비대의 모함마드 에브라힘 데흐가니 대변인은 3일 국영TV 출연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신형 어뢰 2차 발사 실험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어뢰는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으며 대형 군함도 격침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데흐가니 대변인은 발사실험에 성공한 어뢰의 이름과 속도, 사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전날에도 `후트(고래)'라는 이름을 가진 고속어뢰 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지난달 31일 걸프 군사훈련 때 파즈르3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모습. /IRNA



이란은 지난달 31일에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신형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인 후세인 살라미 장군은 레이더 추적을 피할수 있는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영 IRNA통신은 이 미사일이 최근 개량된 파즈르3 미사일로서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무기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수일 내 다시 미사일 발사시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서 지난달 29일 의장 성명을 내고 이란에 `30일 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란은 이 성명이 나온 이틀 뒤부터 걸프 연안에서 1만7000여 병력과 전함 1500척을 동원해 자국산 무기들을 실험해보는 `신성한 예언자'라는 이름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3일에도 "서방은 우리의 핵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 국방부는 이란의 잇단 신형 무기 발표에 대해 "이란이 꾸준히 무기를 개량해왔기 때문에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기술을 개발했을 수는 있다"면서도 성능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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