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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추문 제조기' 베를루스코니도 코로나19 확진

딸기21 2020. 9. 3. 21:08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계를 오랫동안 떠들썩하게 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8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반도 서쪽 사르데냐 섬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치료 중인 의료진은 베를루스코니가 무증상 감염이었고 현재 밀라노 부근 아르코레에 있는 자택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 중 하나인 사르데냐 섬은 최근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이탈리아의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지목됐다.

 

1994년부터 시작해 2011년 11월 퇴임하기까지 세 차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이 운영하던 미디어그룹을 발판 삼아 정계를 쥐락펴락했으며, 부패와 스캔들로 이탈리아 정계를 얼룩지게 만들었다. 별장 ‘붕가붕가 파티’ 등 성추문에 마피아 연루 의혹 등으로 재임 중에도 여러 건의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고령에도 여전히 중도우파 정당인 ‘전진 이탈리아’를 이끌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정계에도 코로나19 경고등이 켜졌지만, 베를루스코니는 자가격리 중에도 2주 뒤 열릴 지방선거 유세 지원 등 정치활동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