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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재개' 미 앨라배마 대학, 열흘 새 '1000명 확진'

딸기21 2020. 8.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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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의 앨라배마주립대학 캠퍼스. 사진 Tuscaloosa News

 

교실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데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높아질까.

 

감염 위험은 확률이 아니라 예방조치를 지키느냐에 달려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닫힌 공간에 있는 것이 위험을 높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에서 대면수업을 재개한 뒤 열흘 새 1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립대학은 지난 19일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강의실을 다시 연 뒤 코로나19 감염자 검사를 해보니 터스칼루사 캠퍼스에서만 1000명도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앨라배마주립대학은 터스칼루사, 버밍엄, 헌츠빌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수업을 재개하기 전 확인된 버밍엄 캠퍼스 등의 감염자 158명과 합치면 이 대학의 확진자는 28일 기준으로 1201명에 이른다.

 

학교 측은 웹사이트에서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없으며 강의실 대면수업이 바이러스 전파를 불렀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우리는 수업을 재개하기 전에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대면수업과 화상강의의 안배 등을 해야 한다고 충분히 알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사항이 의무적으로 지켜졌는지는 알 수 없다. 감염자가 급증하자 터스칼루사 시 당국은 31일부터 시내의 모든 술집을 2주간 닫는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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