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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2,000 첫 돌파...코로나19 속 뉴욕증시 '백신 랠리'

딸기21 2020. 9. 3. 20:03

미국 나스닥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2000을 넘겼다.  자료 나스닥·이미지 구글

 

코로나19로 세계가 뒤숭숭해도 증시는 치솟는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2000선을 돌파했고 뉴욕증시는 ‘백신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4.84포인트(1.59%) 올라 29,100.50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54.19포인트(1.54%) 오른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2,056.44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이 12000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S&P 500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29000을 넘어선 것도 코로나19가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예상보다 일찍 개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월말이나 11월초에 백신을 보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이름 높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현재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의 중간결과가 대단히 좋게 나타날 경우 시험을 일찍 끝내고 백신을 조기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3상 시험 완료 전 백신 승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 보건·방역당국은 연일 ‘백신 조기개발’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대선 전의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뉴스)’로 백신 개발을 발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백신 개발이 올초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백신에 대한 기대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졌고, 팬데믹 속 랠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40만명대에 그쳤으나 경기 전망을 가늠케 해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고, 자동차 판매량도 2월 이후 최고치였다.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요인은 에너지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는 것이다. 애플과 테슬라는 최근 급등 뒤 숨고르기를 하는 듯 다소 하락했으나 소재·커뮤니케이션·기술주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에 경제적 적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침체 뒤의 과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