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석 달 만에 100만명...세계 곳곳 봉쇄와 의료대란 부른 코로나19

딸기21 2020. 4. 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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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폐렴 환자가 공식 확인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다. 그 후 석 달, 코로나19는 세계로 퍼져 감염자가 3일(한국시간) 100만명을 넘어섰다.

확산 초반에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날씨가 따뜻해지면 계절성 인플루엔자처럼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4월에 들어선 뒤에도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사망자도 5만명을 훌쩍 넘었다.

당초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이 감염증의 치명률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증인 사스나 메르스보다 훨씬 낮은 2%대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한국이나 독일처럼 감염된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을 추적해 검사하느냐, 지역사회에 이미 널리 퍼져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타격을 입힌 뒤 대응에 나서느냐에 따라 국가별 인명피해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감염자가 11만명대인데 사망자는 두 나라 모두 1만명이 넘는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사스·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 2009년 신종플루처럼 세계 전역으로 퍼져, WHO가 지난달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세계의 하늘길은 거의 막혔고 곳곳에서 국경이 닫혔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국들이 잇달아 전국에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미국은 자국민들에게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리고 캐나다·멕시코 쪽 국경을 막았으며 대다수 주들이 자택대피령이라는 이름으로 주민 이동을 금지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들, 남미와 아시아 나라들로도 이동금지령이 퍼지면서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인 39억명의 발이 묶였다고 유로뉴스 등은 보도했다.

동시다발 확산은 세계 전역에서 ‘의료장비 대란’을 불렀다. 진단키트와 방호복 같은 기본 장비조차 모자라는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마스크와 산소호흡기를 원조받는 처지가 됐다. 미국과 중남미에서는 의료물자가 모자라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있다며 항의하는 의료진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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