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기침 몇 번에 가짜뉴스 돌았던 교황, 코로나19 음성 판정

딸기21 2020. 3. 3. 19:14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여러 차례 강론 도중 기침을 했다. 올해 83세인 교황은 10대 때 폐질환을 앓았고 수술을 해서 한쪽 폐를 제거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고령에 폐 질환을 앓은 적 있는 ‘고위험군’ 교황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황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까지 돌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일 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일간 일메사제로를 인용해, 교황이 만일에 대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 보도나 교황의 건강 문제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최근 강론을 하다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고, 바티칸의 관저 밖으로 나가는 외부 일정을 잇달아 미루거나 취소했다. 지난 1일부터 엿새 동안 로마 근교 산타마르타 수도원에서 사순절을 맞아 묵상과 기도를 하는 피정에 참여할 계획이었는데 이마저 가지 않았다. 사순절 피정에 교황이 불참한 것은 2013년 즉위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1일 강론 도중 기침을 하는 교황.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감기를 앓았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보도했다. 바티칸 AP연합뉴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그 대신 교황은 사순절 피정을 주관하는 피에트로 보바티 신부에게 서한을 보내 ‘기도와 축복’을 전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감염증이 확산돼 이탈리아 정부와 바티칸이 성당 미사를 중단하도록 한 조치와 시기적으로 겹쳤다. 그러자 교황이 기침을 하는 동영상을 편집한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가짜뉴스들이 퍼졌다. 페이스북에서는 교황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는 인터넷매체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공유되자 사용자들이 ‘팩트체크’에 들어갔고, 결국 거짓 정보로 판명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