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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뉴스]파리에 세계 최대 '지붕 농장' 생긴다

딸기21 2019. 8.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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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gripolis

 

지붕 위의 텃밭, 빌딩 창문을 덮으며 자라는 덩굴들, 낡은 공장 안에서 자라는 농작물.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직형 농장’의 아이디어들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곳에서 건축물을 이용한 이런 도시형 농장의 실험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내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지붕 농장’이 문을 연다.

 

굿뉴스네트워크는 내년에 파리 남서쪽에 건물 지붕을 활용한 1만4000㎡ 넓이의 농장이 문을 연다고 19일 보도했다. ‘아그리폴리스’라는 도시농업회사가 만드는 이 농장에서는 20명의 ‘농민’들이 팀을 이뤄 과일과 채소 30여종을 재배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 농장에서 성수기에는 매일 1000㎏ 정도의 농작물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일과 채소를 키우는 것뿐 아니라 도시농민들을 가르치는 농업교실과 작업장도 연다. 시민들은 지붕농장의 한쪽 구역을 빌려 텃밭 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

 

하늘로 향한 정원들

도시바·후지쓰 공장에서 왜 시금치를 키울까

 

사진 Agripolis

 

아그리폴리스 측은 그동안 개발된 도시형 농업기술들을 활용하면 살충제를 쓰지 않고 물을 매우 적게 쓰면서도 작물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창립자인 파스칼 하디는 “우리의 비전은 도시의 평평한 지붕들과 버려진 땅을 이런 재배시스템으로 채우는 것”이라며 “파리 도심에서 자연의 리듬에 따라 자라는 질 좋은 농산물들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생산의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에어로팜이라는 회사가 뉴저지주의 로마에서 버려진 제철소 건물을 활용해 수직형 농장을 만들었다. 75년 된 낡은 건물을 사들여 층층이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이동식 ‘밭’들을 설치했다. 2016년 씨앗을 뿌린 이래로 총 6500㎡ 면적에서 해마다 900t 정도의 농작물을 수확한다.

 

미국 뉴저지주 로마에 있는 에어로팜의 수직형 농장. 사진 에어로팜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설계한 버티칼가든이 있다. 116m, 76m 높이의 건물 2개 동으로 돼 있고 2014년 완공됐는데 건물에 총 8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밖에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 스위스의 로잔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이런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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