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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아랍뉴스에 소개된 낙타 이야기.
과거 한국의 농민들에게 소 한마리가 전재산을 상징했던 것처럼, 아랍의 유목민들에게는 낙타가 그만큼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요사이 유목민의 후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이들 중에는 낙타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없는 이들이 많다. 아랍뉴스는 그렇게 `전통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낙타 특집까지 마련해서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낙타가 슬플 때 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 농촌 어르신들이 그렁그렁한 소의 눈망울을 보며 애잔함을 느끼듯, 유목민들은 낙타의 큰 눈에서 슬픔을 보는 모양이다. 어린 새끼를 억지로 떼어놓을 때 낙타 암컷들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내어 운다고 한다.
이누이트족은 눈(雪)을 표현하는 수십가지 단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랍 유목민들에게는 낙타를 설명하는 어휘가 많다. 낙타들은 연령에 따라 첫돌이 되기 전까지는 `히와르', 두살 전까지는 `마프루드', 세살까지는 `왈라드 라분', 네살까지는 `히가', 네살 지나면 `루바'로 불린다.
낙타 가격은 한 마리 2000리알(56만원)에서부터 1000만리알(28억원)까지 다양하다. 물론 요즘에는 낙타를 과거처럼 교통수단으로 삼지는 않는다. 리야드 교외의 농장들은 여전히 서양의 우유 대신 낙타젖을 먹는 사람들, 혹은 취미 삼아 낙타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낙타를 대신 키워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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