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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요인들에 좌우되는 노벨상에 반대하며 제정된 바른생활상, 이른바 ‘대안노벨상’의 올해 수상자로 파키스탄 인권변호사 등이 선정됐다.
이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바른생활재단은 24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변호사 아스마 자한기르(64), 스리랑카의 인권운동가 바실 페르난도(69), 미국 환경운동가 빌 매키번(53) 등 3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한기르는 이슬람 극단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파키스탄에서 여성·아동 인권을 위해 싸워온 인물이다. 1983년 고용주에게 성폭행당하고도 오히려 음란죄로 감옥에 갇힌 13세 시각장애 소녀를 변호해 명성을 얻었다. 지아 울 하크 군부독재정권 시절 이슬람화 정책에 항의하다 체포와 가택연금 등 시련을 겪었다.
미국 무차별 정보수집 폭로한 스노든 등은 ‘명예상’ 수상
페르난도는 스리랑카 군부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화운동가이며, 지금은 홍콩에서 베트남 난민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키번은 350.org라는 단체와 함께 풀뿌리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다. ‘녹색 저널리스트’로 유명하며 국내에도 여러 저서가 번역·출간돼 있다. 바른생활상은 스웨덴의 자선사업가 야코브 폰 윅스쿨이 1980년 만들었다. 수상자는 상금으로 50만크로나(약 7250만원)씩 받는다.
바른생활재단은 또 미국의 무차별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스노든의 폭로 내용을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앨런 러스브리저 편집장을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재단은 오는 12월1일 스웨덴 의회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스노든이 참석할 수 있을지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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