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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투표 주도 스코틀랜드국민당, 일주일 새 당원 수 2.5배로

딸기21 2014. 9.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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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부결됐지만, 이 투표를 주도한 스코틀랜드국민당(SNP)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표가 끝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당원 수가 2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SNP 사무국장인 피터 머렐은 25일 트위터에 “신규 당원이 3만7228명이나 늘었다”며 자신들의 뜻에 동참한다면 가입행렬에 동참하라는 글을 올렸다. 머렐은 알렉스 새먼드 현 당 대표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의 후계자로 점쳐지는 여성 정치인 니콜라 스터전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런 당원 증가세는 SNP 내에서도 예상 못했던 일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투표 전에 2만5000명 정도에 불과했던 당원 수는 24일에는 5만7000명, 25일에는 6만30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일주일도 채 못 되어서 당원 수가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보수당과 함께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영국 제3당인 자민당의 당원 수가 4만4000명인 것과 비교하면 특히 놀랍다. 전체 당원 수가 18만9000명에 이르는 영국 최대 정당 노동당도 스코틀랜드 내 당원 수는 1만3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앞서 주민투표에서는 200만1926명이 ‘영국 잔류’를 택해, 독립을 원한 161만7989명을 앞질렀다. 투표 뒤 스터전은 “160만명이라는 것은 주목해야 할 숫자이지만 이걸로는 충분치 않다”며 “내 역할은 스코틀랜드 민족의 역사에서 새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세를 키우고 분리여론을 계속 조성해나가겠다는 뜻이었다. SNP에 당원들이 몰려드는 것은, 주민투표 부결에 실망한 ‘예스 보터(yes-voter·분리에 찬성한 유권자)’들의 결집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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