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브릭스 정상들의 사생활

딸기21 2014. 7. 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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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뒤 쿠바, 베네수엘라 등 남미 4개국을 순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 남편과 동행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진수를 보여주던 펑리위안 여사가 이번 남미 방문에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패션 외교를 선보여온 펑 여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은 남미에서 만날 정상들에 대한 ‘예의 차원’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네요. 남미에서 시 주석이 만날 정상들 중 대부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싱글’이기 때문입니다.


정상들의 '사생활'


예전에는 BRICs라고 했는데 요새는 BRICS 라고, 남아공(South Africa)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정상들 중 현재스코어 짝 있는 사람이 드물다능...



1.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오래 전 이혼


호세프 대통령은 게릴라 여전사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라죠.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좌파 무장조직 ‘콜리나’에 들어가 활동했던 호세프는 공산당 간부 카를로스 지 아라우주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군사정권에 체포돼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뒤 결혼해 오랜 세월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아라우주의 혼외 자식 문제 등으로 1994년 별거에 들어갔고 2000년에는 이혼했습니다. 별거 뒤 호세프는 포르투알레그리가 있는 히우그란지 두 술 주의 정치인으로 변신해 승승장구했고, 연방정부 광업에너지장관을 거쳐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2.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혼했습니다. 당시 그는 전 부인 류드밀라와 함께 공식석상에서 이혼을 발표했고, 류드밀라는 “이것은 교양있는 이혼”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지요. 


항공사 승무원이던 류드밀라는 1983년 소련 정보기관 KGB요원이던 푸틴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이후 집권 1~2기 내내 함께 했으나, 푸틴이 2012년 3선에 성공한 뒤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이혼을 한 이유는 푸틴의 ‘젊은 애인’ 알리나 카바예바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혼하면서 부인과 우아하게 차마시는 웨스턴 스타일 연출했으나... 부인은 속으로 무섭지 않았을까;;


3.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실상 이혼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그동안 독신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총선 캠페인 과정에서 과거 결혼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는 45년 전 자쇼다벤 리만랄이라는 여성과 결혼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두 사람이 인도법상 불법인 ‘아동결혼’을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뭐 두 사람의 잘못이겠냐마는... 어쨌든 두 사람은 이내 헤어졌으며 모디는 그후 줄곧 독신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모디에게 ‘퍼스트레이디’는 없습니다. 


4.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부인이 여럿


반대로, 브릭스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부인이 여럿이죠. 성폭행 의혹과 호화 사저 논란 등으로 늘 말썽을 빚는 주마에게는 ‘공식 퍼스트레이디’만 4명이 있습니다. 암튼 이 작자는.. 만델라 할아버지가 힘들게 일궈놓은 자리를 더럽히는 인물;;


그 외 다른 나라 정상들도 만나는데 


5.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사별


시 주석이 만날 다른 남미 정상들도 싱글입니다. 브릭스 일원은 아니지만 정상회의에서 만날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10년 남편과 사별했습니다. 그의 남편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입니다. 



6.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별거 중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역시 별거 중입니다. divorced 는 아니고 legally separated로 돼 있는데 정확히 뭔 차이일까요?



7.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사별


부인이 2007년 사망했음


그리하여... 시 주석은 남미에 혼자 가기로 했다는군요. 


브릭스 정상들 중 몇몇은 13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광으로 소문난 시 주석은 호세프 대통령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을 보지 않은 채, 15~16일 이틀간의 정상회의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놓고서도 추측이 분분합니다.


미국 포린폴리시는 “중국 정부 측은 ‘일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7대1로 독일에 패한 브라질을 의식해 참석을 피해준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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