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따뜻한 봄날을 맞고 있는 프랑스 파리가 반갑잖은 손님을 만났습니다. 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때문에 파리가 차량통행 2부제 등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프랑스24, AF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당국은 15일 시내 전지역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개인용 교통수단의 통행을 홀짝 2부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대기오염 정도가 심해져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판단에 따라 월요일인 17일부터 2부제로 운행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을 보니... 이해가 가네요.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이 돌아다니던 화창하고 아름다운 파리는 어디 가고...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어디나 다 저 모양이 되는군요 -_-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운행 제한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대기오염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2부제와 같은 차량통행 제한이 실시된 것은 1997년 이래 17년만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 내내 파리가 포함된 일드프랑스 지역의 대기 중 미세먼지(PM) 농도는 ㎥당 180㎍(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허용기준치인 80㎍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파리와 북부지역에는 12일부터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13일 오후의 경우 파리 중심부의 오염 정도가 중국 베이징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자 시당국은 주말인 14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임을 무료로 돌렸습니다. 자가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을 이끌기 위해서입니다. 당초 이 무료통행 조치는 주말 사흘에 국한된 것이었지만, 차량 2부제에 맞춰 17일까지 연장됐습니다. 당국은 17일을 ‘대안 교통의 날’로 삼자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차량 2부제와 함께 파리 시내 트럭운행을 제한해야 한다며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도 아예 상시적으로 차량 2부제를 하면 어떨까.... 자가용 승용차 몰고다니는 분들은 불만이 많으시겠지만, 저같은 뚜벅이들은 속으로 늘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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