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오뚜기 샤론

딸기21 2005. 9. 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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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태인 정착촌 철수를 강행, 이스라엘 내에서 우파들의 반발을 샀었던 아리엘 샤론(77) 총리가 집권 리쿠드당내에서 재신임을 받아 가까스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지는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쳐진 리쿠드당 내 지도부 조기 개편안이 1433표대 1329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돼 샤론 총리가 당권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리쿠드당은 가자지구 철수에 항의, 조기 지도부 개편을 제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대신 샤론 총리를 다시 한번 지원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네타냐후 전총리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지도부 선거를 올 11월로 앞당길 것을 요구했었다.

샤론총리가 재신임된 것은 유화책과 강경책을 동시 구사한 것이 당원들에게 점수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23일부터 가자지구를 폭격하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 1970년대 샤론 총리 주도로 만들어진 리쿠드당은 주류인 노동당에 맞선 소수파 우익정당으로 출발해 우파 시오니스트들을 지지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스라엘 전체 여론은 가자지구 철수를 지지하고 있지만 정작 집권 리쿠드당 안에서는 샤론 총리의 철수정책에 대한 반발이 더 많았었다.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를 놓아주는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지키면서 평화협상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허용하되 무장력 없고 갈갈이 찢긴 명목상의 소규모 국가로 만들어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이번 리쿠드당 내 신임투표는 샤론 총리의 이같은 정책을 승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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