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책방/이런저런 리스트

2013년 읽은 책들

딸기21 2013. 12.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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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독후감도 안 쓰고...가 아니고 책도 잘 안 읽고. 올초엔 이사한다 뭐한다 바빴다 치고. 가을에도 또 이사한다 뭐한다 바빴다 치자 -_-


1. 타쉬 - 사브리예 텐베르켄. 엄정순 옮김. 샘터사 2/28 

마음에 많이 남아서, 이 이야기의 전편 격이라 할 수 있는 텐베르켄의 <티베트로 가는 길>을 사서 읽고 있다.


2. 끊어지지 않는 사슬 - 2천7백만 노예들에 침묵하는 세계 
케빈 베일스, 조 트로드, 알렉스 켄트 윌리엄슨. 이병무 옮김. 다반5/6


3. 그러나 증오하지 않습니다 - 이젤딘 아부엘아이시. 이한중 옮김. 낮은산 5/19


4.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 아지즈 네신. 이난아 옮김. 푸른숲주니어. 5/21


5. Freedom Next Time: Resisting the Empire- John Pilger 5/21
지난해부터 들고다니던 것을, 거의 7~8개월 넘게 끌고서야 완독. 정말 재미있었으나... 정리 못하고 그냥 넘어감... 


6. 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 THE LEGACY, AN ELDER’S VISION FOR OUR SUSTAINABLE FUTURE

오강남 옮김. 서해문집. 6/15




7. 아메리카노- 라틴아메리카의 독립투쟁 

존 찰스 채스틴. 박구병, 이성형, 최해성, 황보영조 옮김. 도서출판 길 7/5


8. 정부를 팝니다 

Outsourcing Sovereignty: Why Privatization of Government Functions Threatens Democracy and What We Can Do About It 

폴 버카일. 김영배 옮김. 시대의창 7.13


9. 권력의 병리학-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폴 파머. 김주연, 리병도 옮김. 후마니타스 7/14
흑흑 이것도... 반드시 정리를 해둬야 하는 책인데 ㅠ.ㅠ


10. 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아마티아 센, 기아와 빈곤의 극복, 인간의 안전보장을 이야기하다 

아마티아 센. 원용찬 옮김. 갈라파고스 7/15
내용이 나쁜 건 아니지만, 당연히 좋은 내용이지만, 센의 이 강연록을 이제사 펴낼 이유는 없었을 듯. 이미 <불평등의 재검토>나 <경제학과 윤리학> 같은 주저들이 번역돼 있는 시점에서. 제목 하나만 잘 붙였다... 


11.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기후 변화와 폭력의 새로운 지형도 

Tropic of Chaos: Climate Change and the New Geography of Violence

크리스천 퍼렌티. 강혜정 옮김. 미지북스 7/19
기획기사 때문에 사서 읽었는데 저널리스트답게 정리를 잘 해놨다. 재미있었다. 


12.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La Dynamique du Capitalism

페르낭 브로델. 김홍식 옮김. 갈라파고스 7/20 
브로델 책을 제대로 안 읽고 맛뵈기로 '이러저러한 식으로 책을 쓰려고 하고, 썼다'는 설명만 들은 셈. 그래도 일목요연해서 좋았음.


13.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유동하는 근대 세계에 띄우는 편지 44 Letters from the Liquid Modern World 

지그문트 바우만. 조은평, 강지은 옮김. 동녘 7/22
요즘 나름 '꽂혀'있는 바우만이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에서 나오는 여성잡지에 기고한 글. 바우만의 이런 기고가 실리는 여성지라니, 캬~ 잔잔한 에세이들. 


14. 티베트로 가는 길. 사브리예 텐베르켄


15. 블랙워터. 제러미 스카힐


이 시점에서... 핸펀을 바꾸면서 파일을 다운받아놓지 않은 바람에... 7월 이후 읽은 책들에 대한 기록이 사라짐.
1. 하지만 7월 이후 읽은 책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행 중 다행으로, '기록'을 잃어버린 상처가 크지 않음 

2. 읽은 지 석달도 안 됐는데 뭘 읽었는지 잊었을 정도라면 잊어도 되는 책 아닐까 

3. 읽은 지 석달도 안 됐는데 뭘 읽었는지 잊었을 정도라면 열심히 읽을 필요도 없는 대가리머리 아닐까 ㅋ



16. JUSTICE 마이클 샌델 11/6

유행 지나 뒤늦게 읽은 책. 엄청 재미있었음.


17.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 11/8

How Rich Countries Got Rich… and Why Poor Countries Stay Poor (2008년)
에릭 라이너트. 김병화 옮김. 부키

장하준 '사다리 걷어차기'와 기본적으로 같은 문제의식. 중언부언이 많지만 몽골의 산업이 사라진 과정, 노르웨이의 사미족이 순록 사육에서마저 권리를 잃게 된 과정 등이 재미있었다. 제프리 삭스 류의 개발경제학과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맹비난. 조금만 더 재미있게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18. 세계사의 해체 -서양을 중심에 놓지 않고 세계를 말하는 방법 11/8

사카이 나오키·니시타니 오사무. 차승기·홍종욱 옮김. 역사비평사 

11월8일은 몇달씩 밀려있던 책들 우르르 털어버린 날. 사카이 나오키는 국내에 이미 몇 권 번역돼 있는데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학자. 니시타니 오사무는 일본에서 프랑스를 연구하는 학자. 둘 다 하이브리드 지식인인 셈인데, 책은 좀 어렵지만 생각의 깊이와 번득임이 장난이 아니다. 재미있는 논점들이 매우매우 많아서 꼭 스캔해놔야지... 해놓고 또 미루고 있네. 


19.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Ostr'e Sledovane' Vlaky (1965년) 11/8

보흐밀 흐라발. 송순섭·김경옥 옮김. 버티고

체코 소설. "할아버지의 머리통이 독일 전차 바퀴에 끼어 전차가 멈춰섰다, 아버지가 빌고 빌어 짓이겨진 할아버지의 머리통을 찾아가지고 왔다." 문장들은 대개 이렇다. 재미있었다. 간담이 서늘하게 만드는 암울한 유머. 짧은 소설 속에 담겨진 전쟁과 인간, 그 거대한 수레바퀴와 이토록 작은 존재. 둘 사이의 긴장을 담담한 듯 섬찟하게 묘사하는 무시무시한 작가. 


20. 텅 빈 바다- 남획으로 파괴된 해양생태계와 생선의 종말

찰스 클로버 지음. 이민아 옮김. 펜타그램. 12/9


21. 처음 읽는 러시아 역사

에이브러햄 애셔 지음. 김하은, 신상돈 옮김. 아이비북스. 12/20

러시아 역사를 고등학교 교과서처럼 개괄적으로 적었는데, 재미있었다. 참 이해하기 힘든 이 거대한 나라. 주로 머리꼭대기(정치지도자)들의 정책과 노선 중심으로 서술했지만 사회경제적인 '풍경'을 놓치지 않았고, 지도자들의 개성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여 재미있었다.


22. 이주 MIGRATION

마이클 새머스 지음. 이영민 박경환 이용균 이현욱 이종희 옮김. 푸른길. 12/21 

이주 문제를 다룬 개괄서가 아니라 이주를 다룬 이론들을 개괄하는 책이다. 챕터마다 말미에 있는 학습문제;; 좀 황당. 이주관련 학문의 역사가 아니라 그냥 글로벌 이주의 현상을 개관하려던 나같은 독자는 좀 당황할수밖에. 책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역자가 여럿인 데에서 짐작되듯... 쪽번역 문제가 좀 있었다. 앞부분은 괜찮은데 3장과 5장, 특히 5장, 비문 투성이에 완전 깼음.... 

미국 켄터키대에서 공부하고 오신 님들이 켄터키대 교수님 책 한권 같이 번역했다, 뭐 이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듯.  저자는 이주 담론에 '공간성'을 부여하겠다며 서론에서 거듭 강조했는데, 여러 이론들 '비판적으로' 소개한 것 말고 이 책에 딱히 어떤 학문적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이주 연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 인용된 책들(저자 새머스의 다른 책들을 포함하여)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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