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말 내내 어딘가에 놀러갔다 왔는데, 사진 제때에 정리 못하면 밀리겠지만 지금은 통 귀찮아서... 잠시 숨 돌릴 겸 초난강 얘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앞으로 초난강 팬 하기로 했다. 스마프의 멤버들이 테레비에 계속 나오는데, 솔직히 키무라 타쿠야하고 초난강 말고 나머지들은 얼굴도 잘 모르겠다. 키무타쿠의 경우도--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본 애들이 왜 배용준, 원빈한테 열광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_- 다만 스마프 멤버들 중에서는 그래도 키무타쿠의 얼굴이 가장 나은 편이라고나 할까.
그건 그렇고, 초난강은 참 괜찮은데-- 물론, '잘생겼다'고는 결코 얘기할 수 없지만. ^^ 암튼 이 사람이 왜 인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을 정도로 아주 평범한 얼굴이고, 동시에 어째서 한국의 아햏햏족들이 초난강을 우스개삼았는지도 모르겠을 만큼 그냥 그런 외모다. 왜 초난강이 햏자들의 놀림감이 되었을까?
방금 전 테레비에 초난강이 나왔다. 100% 한국말로 이뤄진 '호텔 비너스'라는 영화를 만들었나보다. 거기 출연하는 모양인데, 서울 밀리오레 앞에서 초난강이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데 제법 잘 한다...가 아니고, 사실은 놀랄만큼 잘 하고 있었다. 일본 테레비에서 초난강이 나오는 드라마를 해준다. <그와 그녀와 그녀가 사는 법> 정도로 번역하면 될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드라마(내용은 전혀 모름)에서 애 아빠로 나오는 초난강의 모습은 그럴듯하다. 아무리 봐도 평범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정이 가는 -.-;; 얼굴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말하면, 저 얼굴로 어떻게 스타가 되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런데 나름대로 페이소스가 있는 것이, 제법 멜로적인 요소도 찾으려면 찾아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뭔가를 상품화하는 능력은 x도 없지 않나? 저렇게 한국을 목메도록 외쳐주는 스타(어느 정도나 스타인지는 일본 와서 알았음)가 옆나라에 있다는 걸 기뻐하지는 못할 망정. ^^;;
여담이지만, 일본에서 배용준 땜에 난리가 났다고 한다... 쳇, 권상우가 백배 나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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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오늘부터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충천해 있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가방 챙겨 나와서, 꼼양을 놀이방에 실어다놓고 그 길로 윗동네 쿠가하라의 도서관을 찾아갔다. 갈 때부터 불길하더라니... 오늘은 월요일. 구립 도서관들은 격주로 월요일 휴관한다고 가이드북에 써있었는데... 하필 오늘 노는날이었다.
길 나선 김에 옆동네 시모마루코의 도서관까지 허위허위 발 굴러 가보니 여기도 휴관. -_- 댕당.
집에 와서 좀 놀다가, 아침에 꼼양이 먹다 남긴 계란과, 꼼양이 못 먹게 감춰놓은 쿠키로 요기를 하고 <헤이세이 폼포코 너구리 대전쟁> 비됴를 시청. 일어 공부 차원에서 비됴샵에서 빌려왔다. 이거하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극장판을 빌려왔는데, <나디아>는 내용을 몰라 조금 보다가 포기. <폼포코>는 이미 수차례 봤던 것이지만-- 엔딩 부분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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