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개미와 베짱이의 비하인드 스토리.

딸기21 2003. 8.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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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케비에스에서 개미 다큐 한다.

개미는 여름내내 땀흘려 일해 식량을 모았습니다.
베짱이는 여름내내 띵가띵가 기타치고 놀았습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개미는 모아둔거 맛나게 먹으며 따스하게 잘 살았습니다.
베짱이는 춥고 배고픈 거지가 되어 개미한테 구걸이나 하러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네.
애당초 베짱이에겐 겨울나기라는 건 없다.
베짱이는, 겨울 되면 죽는다.
그럼 겨울이 왔을 때 둘의 관계는--
개미가 베짱이를 뜯어먹는다.
정말로, 막 뜯어먹는다. 화면에 나오고 있다.
제 몸통 몇배 크기인 베짱이 시체를 개미 몇마리가 모여서 뜯어먹는 모습.
저거였구나, 이솝우화의 결말은.

흐아아아앗 소름돋는다 너무 무섭다
개미지옥에 빠진 촌도리노...명주잠자리 애벌레가 개미지옥을 파놓았다
촌도리노가 빠졌다. 나가려고 기를 쓴다. 적은 모래 밑에서 마구마구 모래를 뿌려
도망치려는 촌도리노의 혼을 뺀다.
촌도리노는 황급히 비상 페로몬을 방출해 동료들에게 구원요청을 한다
동료들이 달려온다. 촌도리노를 구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허사. 촌도리노는 개미지옥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지옥에서 벌어지는 일은?
적이 촌도리노의 체액을 빨아먹는다.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촌도리노는 껍데기만 남은 쭈쭈바가 되어 서서히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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