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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수집 폭로 스노든, 러시아에 임시망명 신청

딸기21 2013. 7.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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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러시아에 임시망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내에서 스노든을 돕고 있는 인권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이날 오후 스노든이 ‘임시망명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이민국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쿠체레나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는 스노든을 찾아가 서류 작성을 도왔으며, 연방이민국 직원도 환승구역으로 와서 망명신청서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스노든과 망명 문제를 논의해온 위키리크스 측도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모스크바 셰레미티예보 공항


통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러시아 당국이 신청서를 검토한 뒤 ‘일시체류허가’를 내주게 된다. 이 허가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3개월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쿠체레나는 스노든의 경우 대통령 허가가 필요한 ‘정치적 망명’이나 영구적인 망명을 신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시체류허가가 나오면 스노든은 외국 추방을 피한 채 러시아에 1년까지 머물 수 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여권을 무효화시킨 탓에 공항 환승구역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스노든이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를 떠날 것”이라며 미국이 스노든의 제3국행을 막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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