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일본 총선 '여성 바람'

딸기21 2005. 8.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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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치러질 일본 총선에서는 여성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자민당 집행부는 9·11 총선을 앞두고 당내 반란파를 축출한 뒤 그들에 맞세울 ‘대항마’로 유명 여성정치인과 관료들을 대거 발탁하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11일 총리 관저에서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 등 자민당 집행부와 회동을 갖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여성들을 대거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당 집행부는 우선 우정민영화법안 반대파 의원 지역구인 시즈오카(靜岡)7선거구에 재무성 관료 가타야마(片山) 사츠키를 내세우기로 했다고 이날 오후 발표했다.

‘선거 여풍(女風)’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타야마 재무성 국제개발기관과장은 재무성 최초의 여성 과장으로, 2003년 자위대 예산 축소를 결정해 방위청과 한판 붙었던 여걸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가타야마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대로는 개혁이 좌초한다”며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10선거구에는 ‘노 타이(Notie) 운동’으로 인기를 끈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환경장관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내각 관방 참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참여’는 정부가 민간인을 발탁해 등용하는 자리인데, 나카야마 참여는 납북자 문제를 맡아오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전 외상도 거론되고 있다. 자민당은 지역구 뿐 아니라 비례대표에도 이들 여성후보들을 중복공천할 방침이다. ‘개혁’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보수우파 고이즈미 총리가 여성들과 손을 맞잡은 셈이다.


그러나 이후 공천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집행부는 모든 후보에게  ▲우정사업 민영화에 찬성하며 ▲고이즈미 총리의 구조개혁노선을 지지한다는 것을 명시한 ‘계약서’를 받을 방침이다.

자민당은 우정민영화 법안 찬성 의원들 중심으로 13일까지 1차 공천심사를 마무리한 뒤, 결석·기권파 14명 중 불출마 선언을 한 2명을 뺀 나머지 12명에게서 ‘법안 찬성’ 확답을 받고 추가공천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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