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쥬얼리, 엄정화

딸기21 2003. 1.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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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 
아마도 멤버 중 박정아인 것 같은데
(노래 되는 애가 걔 밖에 없는 듯)
김수철의 <내일>을 불렀다.
아주 잘 어울리고 듣기 좋아서 
쥬얼리가 아예 저 노래를 음반에 넣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그럼 음반 사서 들을텐데.

 

그리고 엄정화.
 

오랫동안 참 좋아했는데, 간만에 드라마에 나온다.
K2 월화 야간현대극 <아내>에서 김희애-유동근이랑 같이 나오는데, 엄정화 너무 이쁘다. 연기도 잘 하고. 언제였더라, 꽤 오래전에 베스트극장에서 엄정화를 봤었다. 물론 <댄싱 퀸>으로 등극하기 전의 일이다. 시골에 버려진 젊은 아내, 결국은 미쳐버리는 여자 역할이었는데 이쁘고 깨끗하고 신선해보였다. 그 때부터 엄정화를 좋아했다. 엄정화의 노래들도 물론 좋아한다.
 

잡다한 토크쇼나 연예프로그램에 나와서도 성심성의껏 촬영하는 걸 보면 어떤 때는 귀엽고, 어떤 때는 안쓰럽다. 그러니까 무슨 느낌이냐면- 많이 가지지 못한 한 소녀가, TV라는 걸 통해서 성공을 거뒀고, 집 사서 엄마도 모실 수 있게 됐다. 다른 시건방진 애들과 달리 엄정화는 자기를 그만큼 키워준 방송 일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그래서 성의를 다 하고, 팬들에게 계속 사랑받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는 거다. 그래서 얼굴도 계속 예쁜 모양이다. 처음 아파트 사서 들어간 뒤에 너무 좋아 소파 위에서 깡총깡총 뛰어봤다는데, 헝그리정신을 높이 사서가 아니라 정말 귀엽고 기특해보였다.
 

드라마 <아내>는 기억상실증 걸린 남자 두고 옛날 아내와 지금의 아내가 고민한다는 줄거리. 유동근의 '바보연기'- 표정은 되는데(어찌보면 딱 어울리는 것 같기도) 예의 그 <근엄한 목소리>가 좀 깬다. 김희애, 늙었다. 얼굴이 동그랗다. 그렇지만 극중 나이(딸이 열 다섯살)를 생각하면 대단히 이쁘고 날씬한 셈. 난 김희애의 그 도도한, 고개 빳빳이 든 모습(이미지)이 싫다. 스키장 제설기 작업부의 딸, 순진무구 착하기만 한 엄정화가 훨씬 예쁘다. 이 드라마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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