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 안 된 것들만을.

딸기21 2003. 1.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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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런 말을 써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었나? 믿음소망사랑...그런 게 생각나서 무의식중에 기피해왔던가? 여튼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새해에 바라는 것들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인간들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짓들: 부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 것이며 후세인도 도발을 하지 말 것이며, 생명공학기업들은 어머니 자연을 상대로 되도않는 수작을 부리지 말 것이며 푸틴은 체첸을 내리누르지 말 것이며 아리엘 샤론은 제깍 정권 내놓고 물러갈 것

인간들이 했으면 하는 일들: 레알마드리드는 반드시 챔편스리그 2라운드 고비를 넘길 것이며 지단과 피구는 제 소임을 확실히 할 것이며 델 보스케 감독은 캄비아소를 선발출장시켜야 할 것이며 우리 종국이는 기필코 승승장구 해야 함.
노무현 정부를 비롯, 각국 정부는 의료적 목적을 위한 줄기세포복제를 즉시 허용해 불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것이며, 우리 회사의 전 직원들은 절대로 한쪽만 쓴 A4 용지를 구겨버리거나 낙서해 버리지 말고 이면지 활용을 충실히 할 것이며, 퇴근할 때에는 다들 컴퓨터를 끄고 갈 것. 전세계의 테러리스트들은 되도않는 테러와의 전쟁에 굴복하지 말고 전열을 가다듬을 것이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 말고 범행계획을 좀더 주도면밀하게 짜서 악의 뿌리들에게 심대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
아지님은 부인을 위해 매달 한 가지씩의 이벤트를 준비할 것, 플러스 꼼꼼이는 엄마의 소중함과 진정한 가치를 어서 깨달을 것.

딸기가 해야 할 것: 맨날 볼썽사납게 이쑤시개 혹은 클립 잡아편 것으로 장소불문 이빨 쑤셔대지 말고 반드시 치과 가서 제대로 치료를 받을 것이며, 전자오락을 줄일 것이며, 남들은 다 독감 걸리는데 나는 왜 감기 한번 안 걸리냐고 쓸데없이 투덜거리지 말 것이며, 남들을 약올리고 괴롭히지 말 것이며,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며, 도토리묵처럼 쓰레기랑 같이 뒹굴지 말고 집안 청소를 간간이 해 줄 것이며...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반다나 시바의 책도 꼭 읽을 것.


  (2003.01.02-21:07:03)  X   203.240.247.2   wcmt
선배 소망이 다 이뤄진다면, 세상 참 살만해지겠네요

^^
  (2003.01.03-05:17:30)  X   211.36.179.22   wcmt
머.. 멋집니다!
  (2003.01.04-00:28:07)  X   163.180.153.17   wcmt
전세계의 테러리스트들은 되도않는 테러와의 전쟁에 굴복하지 말고->올쏘!
전열을 가다듬을 것이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 말고 범행계획을 좀더 주도면밀하게 짜서 악의 뿌리들에게 심대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올쏘올쏘!
  (2003.01.04-01:31:09)  X   211.200.212.34   wcmt
나리님이 코멘트 단 부분, 나도 한표 던질려고 했는데!^^;
  (2003.01.04-18:54:05)  X   129.59.7.212   wcmt
'맨날 볼썽사납게 이쑤시개 혹은 클립 잡아편 것으로 장소불문 이빨 쑤셔대'->이 부분 쇼킹.. 딸기언니, 정말 이런 짓을..? -.-;;
  (2003.01.04-20:54:41)  X   203.240.247.2   wcmt
이쑤시개를 구하기 힘든 경우에 대비, 손톱을 길러서 이쑤시기 좋도록 뾰족하게 다듬는 방안을 연구중이야.
  (2003.01.06-06:45:10)  X   218.157.161.107   wcmt  
지하철표도 매끈한 게 참 좋더라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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