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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Les oiseaux vont mourir au Pe'rou
로맹 가리 (지은이) | 김남주 (옮긴이) | 문학동네 | 2007-10-31
제목을 하도 많이 들어서... 기대를 쎄게 했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니. 어째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을까? 책을 구경해보기도 전부터 저 타이틀만큼은 인상깊게 내 머리속에 박혀 있었다. 한술 더 떠서, 나는 이런 생각까지 했었다.
새들은 베네수엘라에 많이 살고 있는데(예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본 것) 어째서 페루에 가서 죽을까? 잡생각이 길었다. 그리고 기대에 부풀어, 뭔가 쿨하면서도 날카로우면서도 멋지구리한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책을 샀다.
집으로 배달되어온 한권의 소설, 알고보니 단편집이었다. 일단 김이 빠졌다. 장편인 줄 알고 샀는데 알고보니 단편집일 경우, 나는 그만 김이 빠져버린다. 바부팅이, 니가 멋모르고 사놓고선 책을 욕하면 안되지...
헌데 솔직히 난 이 책이 정말 꽝이었다.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재미없었고, 심지어는 이해도 잘 안 됐다. 표제작이기도 한 '새들은...'부터 나의 이해를 넘어선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싶었고, 같은 책에 실린 다른 단편들 중에서도 줄거리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많았다. 나는 바보이런가. 아무튼 재미없었다. 이 책이 왜 유명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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