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이란, 결국

딸기21 2005. 6. 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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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에서 강경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49) 후보가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대선 결선투표는 투표시간이 5시간이나 연장된 끝에 밤 11시에 종료됐다.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7일 1차 투표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결선에 진출한 테헤란 시장 출신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6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중도파로 대통령을 2차례 역임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 후보는 40%를 밑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당초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점쳐졌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큰 표차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앞섰다. 라프산자니 캠프 측도 패배를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결과는 25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 이후에 공식 발표된다.

1979년 이슬람혁명을 주도한 보수파들의 결집체인 혁명수호위원회와 최고종교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등은 개혁파들이 이슬람 교리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대선 결선투표에서 아흐마디네자드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IRNA통신은 혁명수비대(군대)와 이슬람 `바시지' 민병대가 여성들과 개혁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를 방해하는 등 각지의 투표소에서 선거부정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수파-서민층의 지지를 받아온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미-이란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흐마디네자드 후보는 대미관계 개선을 표방해온 라프산자니 후보와 달리 미국과의 관계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계론을 펼쳐왔고, 핵 보유 문제에서도 "미국이 간여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또한 무하마드 하타미 현대통령의 개혁조치들도 모두 후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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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었다.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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