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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레이지의 '니벨룽겐의 반지'(서울문화사) 1부와 2부를 읽었습니다.
마쓰모토 레이지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우주전함 야마토, 하록선장, 그리고 은하철도 999. 국민학교 저학년 때 은하철도 999 만화책을 몇권 봤는데, 기분이 아주 이상하고 음침한 느낌이 들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재작년에 극장용 후속편을 비디오로 빌려다봤는데 영 꽝이더군요.
니벨룽겐의 반지는 아시다시피 독일의 전설이죠. 그리고 바그너(와그너?)의 오페라이기도 하구요. 마쓰모토는 바그너의 팬이라고 하는군요. 이 만화는 그 오페라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는 아니고, SF물입니다.
첫 장면부터 저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우주선입니다. 일본의 SF물은 메카닉(기계장치) 설계가 뛰어난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마쓰모토의 메카닉은 정교하다기보다는 '풍성'합니다. 가운데 부분에 바위를 집어넣은 모양의 독특한 우주선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놀라움은 장면장면 계속되지요. 마쓰모토 외에 또 누가 그런 상상력으로 독자를 즐겁게 해주겠습니까.
하록선장과 메텔은 이 작품에도 등장합니다. 은하철도 999에서와 마찬가지로 작가가 이 작품에서 표현하는 것은 역시나 '시간'입니다. 광활한 우주의 끝까지 울려퍼지는 오르간 소리. 그 음악은 신들의 언어입니다. 오르간을 연주해서 의사소통을 한다는군요.
요샌 워낙 현란한 만화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마쓰모토의 '옛날식' 그림은 오히려 더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투박해보이면서도 따뜻합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선과 악의 대립. 라인의 행성에 숨겨져있던 저주받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반지. 이 반지가 만들어지면서 고대의 악령들이 잠에서 깨어난다...으스스... 우주를 지배하려는 악령에 맞선 사람들. 주인공은 별로 매력이 없는 '철이' 풍의 남자인데, 그보다는 분위기있는 조연인 하록선장이 정말 멋있습니다.
운명적으로 서로 싸워야 하는 사람들의 만남. 이야기가 아주 복잡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찬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명작입니다.
니벨룽겐의 반지는 아시다시피 독일의 전설이죠. 그리고 바그너(와그너?)의 오페라이기도 하구요. 마쓰모토는 바그너의 팬이라고 하는군요. 이 만화는 그 오페라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는 아니고, SF물입니다.
첫 장면부터 저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우주선입니다. 일본의 SF물은 메카닉(기계장치) 설계가 뛰어난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마쓰모토의 메카닉은 정교하다기보다는 '풍성'합니다. 가운데 부분에 바위를 집어넣은 모양의 독특한 우주선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놀라움은 장면장면 계속되지요. 마쓰모토 외에 또 누가 그런 상상력으로 독자를 즐겁게 해주겠습니까.
하록선장과 메텔은 이 작품에도 등장합니다. 은하철도 999에서와 마찬가지로 작가가 이 작품에서 표현하는 것은 역시나 '시간'입니다. 광활한 우주의 끝까지 울려퍼지는 오르간 소리. 그 음악은 신들의 언어입니다. 오르간을 연주해서 의사소통을 한다는군요.
요샌 워낙 현란한 만화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마쓰모토의 '옛날식' 그림은 오히려 더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투박해보이면서도 따뜻합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선과 악의 대립. 라인의 행성에 숨겨져있던 저주받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반지. 이 반지가 만들어지면서 고대의 악령들이 잠에서 깨어난다...으스스... 우주를 지배하려는 악령에 맞선 사람들. 주인공은 별로 매력이 없는 '철이' 풍의 남자인데, 그보다는 분위기있는 조연인 하록선장이 정말 멋있습니다.
운명적으로 서로 싸워야 하는 사람들의 만남. 이야기가 아주 복잡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찬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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