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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포기?

딸기21 2005. 5. 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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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핵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한 이란이 `핵 양보'에 대한 댓가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가는 티켓을 얻게 됐다. `벼랑끝 핵 외교'의 성과물이다.

WTO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일반이사회를 열고 이란과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이 WTO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1996년이었지만, 미국이 `테러지원국가'라며 가입을 반대해 9년 동안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았었다.


German Foreign Minister Joschka Fischer (L) British Foreign Secretary Jack Straw (C) and
Iran's chief nuclear negotiator Hassan Rohani give a news conference outside the residence
of the Iranian ambassador to the U.N., Geneva, May 25, 2005, after three hours of talks
on Tehran's nuclear plans. The European Union will offer Iran a new proposal by the end of July
on how to resolve their differences over Tehran's nuclear programme. (Denis Balibouse/Reuters)
 
뉴욕타임스(NYT)는 "WTO의 조치는 이란이 핵 활동을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날 제네바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국 외무장관들과 협상을 가진 뒤 우라늄 농축 재개를 일단 중단하고 8월말까지 완전한 해결책을 찾는다는데 합의했었다. 미국은 곧바로 WTO에 `이란과의 협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모하마드 레자 알보르지 유엔주재 이란 대사는 "늦게 잡은 고기일일수록 싱싱하다는 페르시아 속담이 있다"면서 "(가입) 결정까지 긴 과정이 남아있지만 이번 조치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가입이 결정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 1995년 공식 출범한 WTO의 회원국은 현재 148개국. 이 기구에 가입하려면 5년 이상 옵서버로 참관해야 하며, 기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 밉보인 국가들은 그동안 숱한 좌절을 겪었다. 중국은 WTO 전신인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때부터 15년에 걸친 노력 뒤 지난 2001년에야 가입했고, 러시아는 벌써 10년 넘게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옵서버 33개국 중 러시아와 베트남은 내년 말 가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알제리 등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2월 옵서버가 됐지만 이례적으로 같은 해에 협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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