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흑흑 비에리...

딸기21 2003. 5.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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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C밀란과 인터밀란 경기.
장소는 1차전과 다름없이 산시로의 주세페 메차 구장.

라인업도 1차전과 비슷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AC밀란의 디다 골킵이 못 나오고 아비아티가 대신 출장했다는 것. 인터에서는 큰 변화 없었고요. 양팀 각각 1명씩 달라진 것 외에는 지난번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는데. 밀란 라커룸 비춰줄 때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등장하더군요.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주이거든요(팀은 좋은데 구단주는 맘에 안 든다).

1차전 때랑 똑같이 AC밀란은 인자기-셰브첸코 투톱, 인터는 크레스포-레코바 투톱. 그러나 1차전 때에는 전반적으로 양팀 킬러들이 다 부진했었고, 특히 셰브첸코와 레코바가 영 별로였죠(크레스포도 잘 한 것 하나 없었지만 -.-). 결국 미드필드 압박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안 나왔었고요.

오늘도 그 꼴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일단 시작은 쌈박질부터. 인터의 디비아조와 AC밀란의 가투소, 양팀의 고릴라들끼리 으르렁거리더니...전반 13분 크레스포의 멋진 역습, 그러나 아쉬운 슛. 크레스포, 제발 너의 능력을 보여달란 말이야! (라고 저는 맘 속으로 외쳤습니다) 챔편스 리그 11경기 9골, 득점 랭킹 3위. 그러나 중요한 경기 때 못 넣으면 진정한 스트라이커라 할 수 없잖아요. 밀란 벤치에는 히바우두와 욘 달 토마손(요놈, 상당히 귀엽죠) 같은 한 슛 하는 넘들이 기다리고 있는데...그러나 전반 21분, 필승 텔레파시에도 불구하고 크레스포 또 실기. 어디셔널 타임에 셰브첸코 선취골.

1차전이 빵대빵 무승부였기 때문에, 이번에 어웨이로 뛰는 AC밀란이 선취골 넣은 이상 인터의 갈길은 멀고도 험난...2대1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인터는 후반에 디비아조와 레코바 빼고 달마와 마틴을 집어넣었습니다. 달마는 프랑스 출신인데 이전 경기들을 보면 듬직한 맛은 있지만 그렇게 반짝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었고, 마틴은 오늘 처음 봤습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크레스포를 빼고 칼론으로 바꿨고요. 세계 최강 투톱을 자랑해온 인터가,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신참내기들로 치러야 하다니. 멍청하고 한심하고 아집 센 쿠페르 감독, 우어어...

AC밀란의 후반 공격은 그저그런 수준이었지만 인터는 계속 밀리는 분위기였어요. 경기가 영 재미없더라고요. 후반 중반까지는. 벤치 옆에 앉은 비에리(평상복 입으면 영화배우같음)는 얼마나 속이 탔는지 연신 손톱 물어뜯고, 쿠페르 감독은 줄담배 피우고...AC밀란 후이 코스타의 플레이는 오늘도 돋보임. 1차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죠. 상대팀 수비를 흔들 줄 아는 선수입니다. 말디니는 역시 옷걸이가 끝내주고 네스타의 미모는 언제나 빛나고 있음. 그러나 경기는 지지부진함.

후반 37분 인터밀란 마틴의 동점골! 까만 어린이, 말디니를 물먹이다!!!!! 벤치에 못 앉으니까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비에리도 벌떡 일어났지요. 비에리, 이 경기 이기면 마틴에게 한잔 쏴야 해! 막바지 동점골로 갑자기 경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결국 그 상태로 겜 끝. 어웨이에서 골 넣은 AC밀란이 결승 진출. 호나우두 비에리 맞장뜨는 건 결국 못 보게 됐어요.

오늘 인터가 진 것은 순전히 감독 때문입니다. 1차전 때 빵빵이었는데 2차전 홈경기에서 수비 위주로 나가는 감독이 어딨냐구요...아우 짱나, 역시 쿠페르를 경질해야 해. 그것만이 인터가 살 길임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2003.05.16-13:49:34) 
비에리는 볼때 마다 손톱을 물어 뜯더군요. 이태리 남자들은 왜 글케 다 잘생겼답니까...-0-
  (2003.05.16-16:00:46)
비에리 흰 티셔츠 입은 모습 너무 멋졌어요...
  (2003.05.16-17:16:23)
AC 밀란도 미남들 집합소에요. 네스타, 말디니, 인자기.. 제가 좋아하는 루이 코스타..도 잘생겼다고 주장..할려니 좀 민망하군..암튼. 비에리도 멋지긴 한데 제 타입은 좀 아니고..
  (2003.05.16-17:36:38)
밀란이야, 물론 미남집합소지요. 언니, 네스타 진짜 멋지지 않아요?
루이 코스타는 사실 잘 생긴 건 아니죠^^ 다만 제가 좋아하는 타입...
비에리는 정말정말 제 타입이예요
(나캣 미안...비에리가 뭐 잘생겼냐고 너 구박할 땐 언제고...민망...)
그렇지만 역시 멋진건 지단님과 피구예요.

잘생긴 사람 좀더 꼽아볼까, 마음도 뒤숭숭한데.
라울도 잘 생겼죠. 지나치게 범생 타입인 것이 쫌 그렇지만...
델피에로는 원판이 미남인데 왜 그렇게 시쭈그렇게 하고 다니는지.
언니가 말한대로 인자기도 잘생겼고요.
말디니는, 잘 생겼다기보다는 스타일이 근사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앙리랑 트레제게도 귀여워요. :)
  (2003.05.16-18:34:36)
말디니, 잘생겼잖아요, 왜~
네스타라..딸기언니의 귀염둥이인 아이마르는 한마디도 없네~^^
인자기도 잘생겼고. 앙리랑 트레제게도 귀여워요. 눈썹이 쳐진것이;
라울은...뭐 비뚤어진 코만 아니라면 괜찮고, 피구는 좀 동네아저씨틱하잖아요.
또 또 없나. 흠흠. 지단님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울 엄만 호나우도 왜 얄미워하면서도 귀여워 하는 거 있잖아요.
아유 못생긴게, 웃는건 귀엽다는 식. 저도 인정^^
히바우도는요, 티벳 스님같이 생겼어요-ㅁ-;
  (2003.05.16-18:47:35)
피구는 솔직히.. 멋지긴 하지만..생긴거는...나캣 말처럼 좀 아저씨틱한 것이..(헤헤 딸기님 죄송) 그래도 전에 월드컵때 '미남축구선수들' 소개하는 데 피구도 끼었길래 헉 하고 봤는데, 써있는 글이, "느끼남으로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

지단은 정말이지 이목구비랑 상관없이 멋짐이 철철 흘러넘치는 사람이죠. 멋짓 성격이나 가치관이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축구를 안해도 분명해 다른 멋진 일을 했을 것 같아요.

아이마르도 귀엽긴 귀엽죠. 헤실헤실 웃는 것이...(나캣은 얄미워하지만) 카시아스는 똑바르게 생긴, 어른들이 좋아하게 생긴 듬직한 미남타입이라고나 하까. 어린나이에 성격도 침착한 걸 보면 왠지 재미있구요.인자기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고나 할까.. 가냘픈 몸매에 인상쓰는 폼이 꽤 매력적이고...

저는 전에 앙리랑 트레제게를 헷갈렸다는..^^;; 생긴건 어쩌면 트레제게가 더 미남일지도,,그래도 귀엽긴 앙리가 더 귀엽죠. 아 프랑스에서는 뒤가리도 괜찮은 얼굴이었는데. 요즘 뭐하는지..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공인미남에 모리엔테스가 빠질 수 없고.. 라울도.. 얼굴이 좀 긴 것만 아니면..^^ 참 지난번 보니까 비에리 막던 아얄라도 괜찮던데..

베컴도 예전에 금발머리 휘날릴땐 귀여웠어요. 근데 요즘 어째 점점 더 요상해져가는지.. 늙기도 늙었고.. 솔직히 영국에서는 베컴이랑 오웬이 좀 자존심 세워줬지 다른 선수들은 거의 얼굴 운운할 처지가 아니죠. 독일도, 헉.. 갑자기 왜 칸이 떠오르냐. 그나마 발락이나 메첼더가 좀 생긴걸로 꼽힐려나..

앗 진짜 미남 생각났다. 싼타크루즈! 그리고 토마손.(이쪽 북구 선수들 은근히 잘생긴 듯 더는 이름을 모르곘지만.)
  (2003.05.16-18:56:53)
싼타크루즈!!! 오예! 고베이비! 고베이비!
토마손도...흠흠.!! 히히
카시야스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저도 전에 앙리랑 트레제게 진짜 헷갈렸어요!-_-;
모리는 흑, 정말 불쌍해보여서 잘생긴건지 불쌍한건지 모르겠어요.
칸-_- 발락-_- 메첼더?-_-
  (2003.05.17-01:01:07) 
카시아스는 어른들이 좋아하게 생긴 타입...맞아요, 맞아.
나캣 말대로 아이마르를 빼먹었네(근데 미남...인가?).
그러고보니 앙리랑 트레제게가 비슷한 것도 같네요. 앙리는 입이
더 많이 튀어나왔죠. :) 그런데 잘생긴 선수들 꼽는데 칸이 왜 나옵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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