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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C밀란과 인터밀란 경기.
장소는 1차전과 다름없이 산시로의 주세페 메차 구장.
라인업도 1차전과 비슷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AC밀란의 디다 골킵이 못 나오고 아비아티가 대신 출장했다는 것. 인터에서는 큰 변화 없었고요. 양팀 각각 1명씩 달라진 것 외에는 지난번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는데. 밀란 라커룸 비춰줄 때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등장하더군요.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주이거든요(팀은 좋은데 구단주는 맘에 안 든다).
1차전 때랑 똑같이 AC밀란은 인자기-셰브첸코 투톱, 인터는 크레스포-레코바 투톱. 그러나 1차전 때에는 전반적으로 양팀 킬러들이 다 부진했었고, 특히 셰브첸코와 레코바가 영 별로였죠(크레스포도 잘 한 것 하나 없었지만 -.-). 결국 미드필드 압박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안 나왔었고요.
오늘도 그 꼴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일단 시작은 쌈박질부터. 인터의 디비아조와 AC밀란의 가투소, 양팀의 고릴라들끼리 으르렁거리더니...전반 13분 크레스포의 멋진 역습, 그러나 아쉬운 슛. 크레스포, 제발 너의 능력을 보여달란 말이야! (라고 저는 맘 속으로 외쳤습니다) 챔편스 리그 11경기 9골, 득점 랭킹 3위. 그러나 중요한 경기 때 못 넣으면 진정한 스트라이커라 할 수 없잖아요. 밀란 벤치에는 히바우두와 욘 달 토마손(요놈, 상당히 귀엽죠) 같은 한 슛 하는 넘들이 기다리고 있는데...그러나 전반 21분, 필승 텔레파시에도 불구하고 크레스포 또 실기. 어디셔널 타임에 셰브첸코 선취골.
1차전이 빵대빵 무승부였기 때문에, 이번에 어웨이로 뛰는 AC밀란이 선취골 넣은 이상 인터의 갈길은 멀고도 험난...2대1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인터는 후반에 디비아조와 레코바 빼고 달마와 마틴을 집어넣었습니다. 달마는 프랑스 출신인데 이전 경기들을 보면 듬직한 맛은 있지만 그렇게 반짝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었고, 마틴은 오늘 처음 봤습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크레스포를 빼고 칼론으로 바꿨고요. 세계 최강 투톱을 자랑해온 인터가,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신참내기들로 치러야 하다니. 멍청하고 한심하고 아집 센 쿠페르 감독, 우어어...
AC밀란의 후반 공격은 그저그런 수준이었지만 인터는 계속 밀리는 분위기였어요. 경기가 영 재미없더라고요. 후반 중반까지는. 벤치 옆에 앉은 비에리(평상복 입으면 영화배우같음)는 얼마나 속이 탔는지 연신 손톱 물어뜯고, 쿠페르 감독은 줄담배 피우고...AC밀란 후이 코스타의 플레이는 오늘도 돋보임. 1차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죠. 상대팀 수비를 흔들 줄 아는 선수입니다. 말디니는 역시 옷걸이가 끝내주고 네스타의 미모는 언제나 빛나고 있음. 그러나 경기는 지지부진함.
후반 37분 인터밀란 마틴의 동점골! 까만 어린이, 말디니를 물먹이다!!!!! 벤치에 못 앉으니까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비에리도 벌떡 일어났지요. 비에리, 이 경기 이기면 마틴에게 한잔 쏴야 해! 막바지 동점골로 갑자기 경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결국 그 상태로 겜 끝. 어웨이에서 골 넣은 AC밀란이 결승 진출. 호나우두 비에리 맞장뜨는 건 결국 못 보게 됐어요.
오늘 인터가 진 것은 순전히 감독 때문입니다. 1차전 때 빵빵이었는데 2차전 홈경기에서 수비 위주로 나가는 감독이 어딨냐구요...아우 짱나, 역시 쿠페르를 경질해야 해. 그것만이 인터가 살 길임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장소는 1차전과 다름없이 산시로의 주세페 메차 구장.
라인업도 1차전과 비슷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AC밀란의 디다 골킵이 못 나오고 아비아티가 대신 출장했다는 것. 인터에서는 큰 변화 없었고요. 양팀 각각 1명씩 달라진 것 외에는 지난번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는데. 밀란 라커룸 비춰줄 때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등장하더군요.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주이거든요(팀은 좋은데 구단주는 맘에 안 든다).
1차전 때랑 똑같이 AC밀란은 인자기-셰브첸코 투톱, 인터는 크레스포-레코바 투톱. 그러나 1차전 때에는 전반적으로 양팀 킬러들이 다 부진했었고, 특히 셰브첸코와 레코바가 영 별로였죠(크레스포도 잘 한 것 하나 없었지만 -.-). 결국 미드필드 압박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안 나왔었고요.
오늘도 그 꼴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일단 시작은 쌈박질부터. 인터의 디비아조와 AC밀란의 가투소, 양팀의 고릴라들끼리 으르렁거리더니...전반 13분 크레스포의 멋진 역습, 그러나 아쉬운 슛. 크레스포, 제발 너의 능력을 보여달란 말이야! (라고 저는 맘 속으로 외쳤습니다) 챔편스 리그 11경기 9골, 득점 랭킹 3위. 그러나 중요한 경기 때 못 넣으면 진정한 스트라이커라 할 수 없잖아요. 밀란 벤치에는 히바우두와 욘 달 토마손(요놈, 상당히 귀엽죠) 같은 한 슛 하는 넘들이 기다리고 있는데...그러나 전반 21분, 필승 텔레파시에도 불구하고 크레스포 또 실기. 어디셔널 타임에 셰브첸코 선취골.
1차전이 빵대빵 무승부였기 때문에, 이번에 어웨이로 뛰는 AC밀란이 선취골 넣은 이상 인터의 갈길은 멀고도 험난...2대1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인터는 후반에 디비아조와 레코바 빼고 달마와 마틴을 집어넣었습니다. 달마는 프랑스 출신인데 이전 경기들을 보면 듬직한 맛은 있지만 그렇게 반짝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었고, 마틴은 오늘 처음 봤습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크레스포를 빼고 칼론으로 바꿨고요. 세계 최강 투톱을 자랑해온 인터가,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신참내기들로 치러야 하다니. 멍청하고 한심하고 아집 센 쿠페르 감독, 우어어...
AC밀란의 후반 공격은 그저그런 수준이었지만 인터는 계속 밀리는 분위기였어요. 경기가 영 재미없더라고요. 후반 중반까지는. 벤치 옆에 앉은 비에리(평상복 입으면 영화배우같음)는 얼마나 속이 탔는지 연신 손톱 물어뜯고, 쿠페르 감독은 줄담배 피우고...AC밀란 후이 코스타의 플레이는 오늘도 돋보임. 1차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죠. 상대팀 수비를 흔들 줄 아는 선수입니다. 말디니는 역시 옷걸이가 끝내주고 네스타의 미모는 언제나 빛나고 있음. 그러나 경기는 지지부진함.
후반 37분 인터밀란 마틴의 동점골! 까만 어린이, 말디니를 물먹이다!!!!! 벤치에 못 앉으니까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비에리도 벌떡 일어났지요. 비에리, 이 경기 이기면 마틴에게 한잔 쏴야 해! 막바지 동점골로 갑자기 경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결국 그 상태로 겜 끝. 어웨이에서 골 넣은 AC밀란이 결승 진출. 호나우두 비에리 맞장뜨는 건 결국 못 보게 됐어요.
오늘 인터가 진 것은 순전히 감독 때문입니다. 1차전 때 빵빵이었는데 2차전 홈경기에서 수비 위주로 나가는 감독이 어딨냐구요...아우 짱나, 역시 쿠페르를 경질해야 해. 그것만이 인터가 살 길임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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