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결전의 날이긴 한데...

딸기21 2002. 9. 1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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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오늘을 기다려왔는데...
오늘 AS로마와 레알마드리드 맞붙는 날이다. 그런데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바티의 플레이는 볼 수 없다고 한다...게다가 호나우두도 안 나온다니, <바티 대 호나우두>의 대결은 진정 볼 수 없는 것이더냐...

계속 일그러지고 있다. 그저께는 레알마드리드-레알베티스 경기가 있는 날이었는데 방송사에서 <방송사정>으로 딴 경기로 바꿨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세비야 경기를 봤다. 어제는 한-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경기를 보려다가 마음을 바꿔서 바르셀로나-애슬레틱 빌바오 경기를 봤는데.
히바우두 없는 바르셀로나는 물론 강팀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다>는 정도의 느낌. 다만 두번째 골인 사비올라(이놈, 월드컵 전에 기대를 좀 했었는데...)의 살짝 발끝으로 띄워넘긴 공은 해설자의 말마따나 "absolutely wonderful"이었다. 앞으로 귀여워해야지.

여튼 오늘 경기에서 바티를 못 본다니, 맘이 아프다.
예상 라인업을 보니 로마에서는 캉델라, 몬텔라, 델베키오, 파누치, 카푸, 톰마시 등등이 나오고 마드리드에서는 요즘 나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카시야스를 필두로 해서 이에로-엘게라-호베르투 카를로스-살가도-캄비아소-마켈렐레가 굳건히 지키고 피구 지단 라울 구티가 역시 출동할 것 같다는데.
피구-지단 콤비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몹시 궁금하지만 그래도 바티 하나 보는것만 못하다...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워하는 또띠도 안 나온다. 또띠는 정말 굉장히 잘 하는데...바티스투타, 토띠, 리마는 지난 시즌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선수들을 폭행해가지고 징계를 받아서 이번에 출전을 못하는 거라고 함. 바티, 대체 왜 그랬어...

세리A와 프리메라의 정상급 팀들이 붙는 거니까 이것도 <드림 매치>의 하나로 볼 수는 있겠지만. 월드컵 끝나고 지난달이었나, 마드리드 클럽 창립 100주년 기념 친선경기로 양팀이 뉴욕에서 한판 했는데 그때는 무승부였다. 그날 지단이 <발바닥으로 공을 끄는> 환상의 기술을 보여줬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경기를 못 봤다.

이번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거라 원정팀인 마드리드가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강팀이니 그정도 핸디캡은 누를 수 있겠지. 근데 호나우두는 대체 왜 안 나타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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