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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과거사 문제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시아의 경제 패자(覇者) 자리를 노리는 두 나라간 에너지 갈등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고도성장을 지속시키려는 중국과 10년 불황에서 탈출하려는 일본 사이의 에너지 확보 경쟁이 양국간 갈등의 숨은 원인이 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두 나라가 현재 첨예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러시아 송유관의 종착역이 중국이 되느냐, 일본이 되느냐 하는 것. 지난해말 러시아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서는 극동 송유관 지선(支線)을 일본 나홋카까지 확장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시베리아 석유를 중국 다칭에 끌어들이기로 러시아측과 협의 중이던 중국은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월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하자, 이번엔 중국 언론들이 러시아-중국 간에 송유관 경로가 합의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양국은 지난 2003년부터 이 문제로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동 석유의 향방도 양국간 에너지전쟁의 중대 현안이다. 2000년대 들어 이란, 이라크와 경제적 협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이달초 "이란의 최대 석유수출국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란이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들어간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일본은 지난 2000년 이란 아자데간 유전 개발 우선협상권을 따냈지만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우선협상 시한을 넘겨버렸다. 일본 입장에선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양국간 경쟁이 국제유가를 올리고 유전개발 협상에서 다른나라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러시아는 중돥일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이권을 챙기고 있고, 중동 산유국들도 "중국이 발전하는 한 유가가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BBC는 "결국은 중국과 일본이 `윈-윈'을 위한 합의를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유가가 결국 석유수요를 줄이고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에너지 관련 기구들 간에 석유소비예측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민간 에너지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높은 유가로 인해 석유수요가 줄어들 조짐이 일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중국, 아시아지역에서 수요감축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이 국영석유 가격을 인상하고 석유 관련 보조금을 줄였으며 ▲석유소비량의 40%를 자동차에 쏟아붓고 있는 미국에서 소형차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점 ▲겨울 난방 수요가 사라졌다는 계절적 요인 등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 1일 평균 석유소비량을 8430만배럴 정도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2.2% 늘어난 수치이지만 증가폭은 작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필리핀이 공무원 근무일수를 주4일로 줄인 것을 비롯해 개발도상국들이 일제히 석유소비 줄이기에 들어가는 등 각국이 에너지감축계획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즉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1.85달러(3.4%) 하락한 51.86달러로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23달러(2.3%) 내려간 51.98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13일 발표될 미국 주간 통계에서 유류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고유가로 이득을 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쪽에선 석유소비가 올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성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OPEC이 내세우는 근거는 중국의 석유소비량. OPEC의 한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지난달 석유소비량은 전혀 줄지 않았다"면서 "IEA의 전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OPEC은 오는 15일 자체 유가동향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유가 현상의 지속 여부와 세계경제 파급효과는 이번 주말 연달아 열리는 국제회의의 최대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두 기구의 보고서가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가 잡혀 있다.
두 나라가 현재 첨예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러시아 송유관의 종착역이 중국이 되느냐, 일본이 되느냐 하는 것. 지난해말 러시아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서는 극동 송유관 지선(支線)을 일본 나홋카까지 확장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시베리아 석유를 중국 다칭에 끌어들이기로 러시아측과 협의 중이던 중국은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월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하자, 이번엔 중국 언론들이 러시아-중국 간에 송유관 경로가 합의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양국은 지난 2003년부터 이 문제로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동 석유의 향방도 양국간 에너지전쟁의 중대 현안이다. 2000년대 들어 이란, 이라크와 경제적 협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이달초 "이란의 최대 석유수출국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란이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들어간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일본은 지난 2000년 이란 아자데간 유전 개발 우선협상권을 따냈지만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우선협상 시한을 넘겨버렸다. 일본 입장에선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양국간 경쟁이 국제유가를 올리고 유전개발 협상에서 다른나라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러시아는 중돥일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이권을 챙기고 있고, 중동 산유국들도 "중국이 발전하는 한 유가가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BBC는 "결국은 중국과 일본이 `윈-윈'을 위한 합의를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딸기님의 인사에 따라 월드게시판이 살아났군요. 축하^^ 중국은 그래도 우리나라보단 환경에 좀 더 신경쓰며 발전하길 간절히 바래보는 수밖에.. | 2005/04/13 | ||||
불가능한 꿈을 갖고 있구나. ^^ | 2005/04/13 |
■ 석유 소비가 줄어들까?
고유가가 결국 석유수요를 줄이고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에너지 관련 기구들 간에 석유소비예측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민간 에너지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높은 유가로 인해 석유수요가 줄어들 조짐이 일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중국, 아시아지역에서 수요감축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이 국영석유 가격을 인상하고 석유 관련 보조금을 줄였으며 ▲석유소비량의 40%를 자동차에 쏟아붓고 있는 미국에서 소형차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점 ▲겨울 난방 수요가 사라졌다는 계절적 요인 등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 1일 평균 석유소비량을 8430만배럴 정도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2.2% 늘어난 수치이지만 증가폭은 작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필리핀이 공무원 근무일수를 주4일로 줄인 것을 비롯해 개발도상국들이 일제히 석유소비 줄이기에 들어가는 등 각국이 에너지감축계획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즉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1.85달러(3.4%) 하락한 51.86달러로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23달러(2.3%) 내려간 51.98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13일 발표될 미국 주간 통계에서 유류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고유가로 이득을 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쪽에선 석유소비가 올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성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OPEC이 내세우는 근거는 중국의 석유소비량. OPEC의 한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지난달 석유소비량은 전혀 줄지 않았다"면서 "IEA의 전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OPEC은 오는 15일 자체 유가동향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유가 현상의 지속 여부와 세계경제 파급효과는 이번 주말 연달아 열리는 국제회의의 최대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두 기구의 보고서가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가 잡혀 있다.
국제유가가 3달러 오르면 (한국)경제성장률은 1% 내려간다는 통계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러면서 작년에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잡았을 때의 유가가 아마 45달러였다고... 라디오에서 들었던 기억이 음. 근데 필리핀은 주4일 근무??? 으아 대단하네요 | 2005/0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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